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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Jan 31. 2021

사이드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애필로그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부터.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이너 이아영입니다. 저의 영어이름을 알고 있는 몇 몇 지인들은 때로, sha sha ~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주말이면, 집 앞 마트에서 '무' 한 덩이를 공수해 무를 채썰며 희열을 느끼고 소금, 들기름, 깨소금을 단촐하게 넣고 볶아낸 '무나물'을 만들고 스스로 자축하고 있는 '나'란 사람은 어쩌면 현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디자이너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소셜 벤처 기업에서  visual communication Designer 로 시각적인 의사소통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현실에서 흔히 만날 수는 없지만, 당신을 살짝 스쳐지나갔을 지도 모르는 지구별의 어느 사람, 디자이너입니다.



직업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합니다.

 '디자이너 이아영' , 'sha - sha' 에 이어 '번역하는 디자이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참 많죠. '번역하는 디자이너'는 디자인 대학을 졸업할 무렵 스스로에게 지어준 이름입니다. "사람들의 마음, 희망, 욕구(needs)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각언어로 번역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회에 진입하여 디자이너로서 살아낸지 4년 8개월에 접어들었지만, 앞으로의 디자이너로서 삶에 꼭 마음에 품고, 성장시키고 싶은 저만의 originality 이자 직업 소명입니다. 

< 번역하는 디자이너의 직업 소명을 담은 첫 번째 포트폴리오 표지 >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생계형 디자이너로 시간을 보내며, 저는 제가 아닌 여러 회사 대표님들의 브랜드, 콘텐츠, 사업 아이템까지 기획하고 디자인하기를 수십 번 반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나온 시간 속에 '번역하는 디자이너 이아영' 라는 originality는 없고, 빈 공백만 남은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 다짐합니다. 


올해는 꼭 '번역하는 디자이너'만이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어떠한 일을 할 것이라고! 


생애 첫 사이드 프로젝트 씨앗을 심었습니다.

 "진정한 직장인은 마음 속에 사직서를 항시 가지고 다닌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퇴사'라는 현상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어딘가 소속되어 일을 하고 급여를 받고 있는 저 또한 매일 매일 퇴사를 꿈꿨습니다. "이 회사가 이상한거야!" , "조직이 나에게 긍정적인 애너지를 주지 못하고 있어!!" , "다른 곳에 가면 나아질 꺼야! 이쯤하고 떠나자!" 등의 마음 속의 요동침과 이름 모를 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출근하는 아침, 퇴근하는 저녁, 심지어 일요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다가오는 월요일을 걱정하며, 불편해하며 매우 소진적으로 퇴사를 꿈꿨습니다. 


전쟁 같은 회사생활을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느 밤! 마음 속에서 깊은 문장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너 이렇게 계속 감정적으로 소진적으로 인생을 허비할꺼니? 퇴사 없는 직장은 없잖아! 이렇게 감정적으로 퇴사를 고민하는 건 좋지 않아!" 


마음 속 깊은 문장을 발견한 그 "어느 날 밤" 저는 첫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생애 첫 사이드 프로젝트의 이름은 "퇴사하고 싶은 격동의 마음을 잠재우는 마법 같은 한 달"입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소중한 분들께

 퇴사하고 싶은 격동의 마음을 잠재워 퇴사를 말리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건강하게 그리고 퇴사 자체를 격려하고 퇴사자의 다음 커리어를 응원하고 기원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퇴사하고 싶은 격동의 마음을 잠재우는 마법 같은 한 달"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도움주실 여러분들께 미리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이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굴레와 속박에서 벗어나 퇴사가 편해지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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