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엉 May 20. 2021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31살이 41살에게 2

요즘 정말 바빳어... 회사에서 거의 뛰어다니면서 일했지,  요즘 같은 시대에 주말 근무는 당연하고 연차휴가날도 근무했어... 정신없이 살다보니,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일하고 있다는걸 인지할 겨를도 없었지 뭐야.


정확히 1개월 19일만에 아무것도 없는 휴일을 맞이 했는데...좋아하는 빵집에 가서 짭쪼름한 살라미가 들어간 프리첼을 주문하고 맥주를 홀짝이면서...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을 보냈던 것 같아. 


그리곤 지금 내 상황과 상태에 대해서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됐어! 심리적 애너지가 거의 고갈 된 상태라는걸...요즘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번아웃'이라고 부르곤해. 이 조직에서 여정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 솔직히 우울하지 않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이야. 우울한 감정을 꾹 꾹 눌러담는 굳센 의지로 하루 하루 살고 있어. (언제까지 꾹 꾹 눌런담을 수 있을지? 사실 잘 모르겠어...장담은 못해... ) 눌러담는다기 보다, 무뎌진 거겠지. ... 무뎌졌다기 보다, 무감한 상태이지 않을까 해. 


그래 오늘은 이쯤에서 정리하자, 사람들이 잘 잊어버리는 몇가지 사실 중 하나가, 우리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인데... 앞으로 얼만큼의 시간이 나에게 허락된 걸까?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할 테지, ... 그리고 지금처럼 또 극단적 우울함을 마주할 꺼야. 그때마다 너무 좌절하지 말길 바래. 


극단적인 우울이 니 마음속에 방문할 때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소중한지? 등 등에 대해, 갈무리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길 바래.  

작가의 이전글 순탄하지 않지만. 수고 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