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는 없다 나만 있을 뿐
공동체적 생활이 익숙하다.
조직에서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을 꾸리고 협력하여 임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모자란 사람도 데려와서 중간까지 가게 하고 기간 내에 도달할 수 있게 열심히 끌고 가는 것이 리더의 일이다. 성과를 통해 모자랐던 이는 많은 것을 느낀다. 감사함, 공동체의 소중함, 팀워크, 팀으로서의 시너지. 그것들을 통해 모자랐던 사람도 발전하고 그 밑을 돌본다. 모자란 사람을 버리는 건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사회는 다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버린다, 더 좋은 팀을 꾸린다,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 최고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 기업 혹은 사회가 이렇기에 개인들도 접근하는 방식이 마찬가지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떠난다, 일 못하는 사람은 빨리 해고한다, 돈 주는 만큼의 일만 하면 된다. 업무에서 개인적인 관계를 쌓는 것은 불필요하고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내가 발전하는 것은 오직 나의 시간에만 가능하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기업과 사회가 이렇기에 개인들이 팀의 가치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는지
개인들이 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소홀히 하기 시작하고 팀을 경시하여 기업과 사회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1) 사회가 개인에게 지우는 임무가 팀을 이루는 개인들에게 의미 없게 느껴진다면,
2) 하루에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오직 돈 이외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3) 일을 하는 중에 내가 발전하는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4) 팀을 이끄는 이가 발전하려는 노력과 성장이 없어 개인들이 그 짐을 짊어져야 한다면.
1),2),3),4)에 해당하는 경우 내가 생각하기에 어디인가 잘못된 것이다.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가는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고, 위에서 노력해서 보여주는 본보기가 없는 것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없는 것이고, 팀장이 개인의 목표와 팀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힘이 없는 것이다.
목표만 존재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없어서 부서진 팀과 사회는 그 안의 개인에게 불안을 안겨주고, 그 불안은 '나' 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을 만든다.
공동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 내부에서도 발전을 추구하려는 문화가 없으면 고인물이 되기 십상이다.
결국은 문화다. 보이지 않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자유로운 의견 표출과 쓸데없는 자존심 부리기, 나는 이 정도 됐으니까 내가 그런 일 까지 해야 돼? 마인드들이 없어져야 한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했을 때 보상이 있고, 가치를 추구할 때 행복하고, 이해되지 않을 때 친절하게 이해시켜주는 문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