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dfast(흔들림 없는 걸음)
체육관의 회원들과 함께 등산을 다녀왔다.
별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오히려 삶에 대해 느낀 점이 있었다.
속도보다 방향이, 성과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는 걸.
처음에는 중간쯤에서 출발했다.
나보다 앞서 있는 사람들을 봤음에도, 나는 내 걸음대로 나아갔다.
숨을 고르며, 내 속도에만 집중했다.
시간이 지나자, 앞서 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멈췄다.
숨이 가빠 주저앉거나, 속도를 늦췄다.
나는 달리지도, 서두르지도 않았다.
그저 꾸준히 내 걸음을 내디뎠다.
결국,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하나씩 지나쳤다.
삶도 이와 같다는 걸 느꼈다.
빨리 가는 사람보다, 지치지 않고 가는 사람이 결국 남는다.
나는 여전히 어디로 가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오늘도 내 속도로 걷는다.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