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본색은 다 드러나, 이제 이준석 후보 결단할 때
[표지 이미지, 필자가 gamma AI로 생성]
어제 27일 진행된 대선 후보 3차 TV토론은 마치 불량 학생을 엄하게 꾸짖는 선생님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각종 범죄 혐의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는 토론의 주된 흐름을 형성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김문수 후보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범죄 혐의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범죄자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특히 대북 송금 사건이 확정될 경우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이재명 후보의 자격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제기한 재판 중단, 대법원장 탄핵, 대법관 100명 증원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발상임을 지적했다. 국회에서 계엄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정치쇼'이자 '언어폭력'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후보의 방탄 입법 시도를 세계에 유례없는 행위로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핵무장론과 윤석열 후보와의 관계 단절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방어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초반 김문수 후보를 내란 동조 세력으로 공격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으나, 이내 김문수 후보로부터 5건의 범죄 사건으로 재판 중인 '범죄자'라는 역공을 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토론 내내 방어 위주의 전략을 펼쳤으며, 궁지에 몰릴 때는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을 던져 위로를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익 균점권 질문에 대한 "검토하겠다"는 답변과 풍력 발전 단가 60~70원 발언이 허위라는 지적을 받는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미흡함을 드러냈다.
권영국 후보는 사회자도 아니면서 다른 후보들의 토론 태도를 자주 지적하며 '꼰대' 논란을 자처했다. 이재명 후보와는 짬짜미 전략을 펼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김문수 후보로부터 "변호사 자격이 있느냐"는 공격을 받았다.
이준석 후보에게 국회 해산권 인정을 물었다가 "국회 해산은 민의를 새로 묻는 민주적 제도"라는 반격을 당하며, 견제와 균형, 삼권 분립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준석 후보는 시종일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으며, 특히 법인카드로 과일 2,700만 원어치를 구입한 사건을 언급하며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 김문수 후보에게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차세대 자유 우파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실력을 충분히 보여줬으니 이제는 사퇴하고 단일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 끝까지 완주할 경우 1997년 전 이인제 후보처럼 보수 우파를 망친 정치인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토론 실력만으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국면에서 '자해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석 후보는 차기 보수의 소중한 자산으로 이번에 충분히 인정받았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다.
이번 3차 TV토론은 각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김문수 후보의 '선생님' 같은 꾸짖음은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토론의 흐름이 대선판에 대역전의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참고: 이인제 전 의원은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한 뒤 탈당하여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독자 출마했음. 당시 보수 진영의 표가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로 분산되면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 데 영향을 미쳤음. 이인제 후보는 이 선거에서 약 19.20%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