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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석 Feb 05. 2023

[박대석칼럼]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를 모르나!

국민의힘 전당대회, 중부권 민심 우려된다.

이 글은 2023.02.05. 일자로 브레이크뉴스에 박대석칼럼으로 실렸습니다.

https://www.breaknews.com/946840


검사 윤석열이 오늘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게 한 결정적인 한 문장은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라는 명언이다. 그는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했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에서 핍박받았지만, 윤석열 검사, 윤석열 검찰총장은 권력,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선택했다.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국회의원 한번 하지 않은 그를 과감하게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수많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국민과 국가를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성과는 좀 더 두고 보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후보들 행태와 도를 넘어 반응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이 우려스럽다.      


각 후보가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고민하고 숙성한 공약이나 정책 등 비전이 없다. 오로지 ‘윤심팔이’에만 몰두한다. 대통령실 또한 비서실장 등이 나서서 김기현 후보를 염두에 두고 경쟁이 될 후보를 쳐내기 위한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모두 사람에 충성하는 중이다.    

 

나경원 전의원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거친 해임,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윤안연대 표현 무례 발언, 김영우 전의원에 대한 국민통합위원 해촉 등을 보면 대통령실이 많은 국민 특히 수도권, 중부권 국민이 이런 행태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말의 고민도 없는 듯하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어 국가발전을 위한 능력 있는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부담되지 않는 만만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하여 대통령실이 나서는 모습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과도한 충성 행위는 많은 국민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윤석열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힘이 대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천이 바로 당선인 부산, 영남보다 수도권이나 중부권에서 압승해야 한다. 그런데 깊은 전략적 고민 없이 대통령실이 앞장서서 국민의힘 중부권 인물들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      


안철수 후보를 배제하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많은 중부권 국민이 공감하나 의도와 달리 역작용 일어날 수 있다. 뺄셈 정치는 간명하고 쉽지만, 확장성이 없다. 어리석은 일이고 몸을 망치는 사탕발림과 같은 정치 수법이다. 당장 겸허한 자세로 내친 중부권 인사들을 모양을 갖추어 끌어안아야 한다. 영남당 이미지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후보들도 당원과 국민이 아닌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 줄 서기 경쟁은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득 될 일 없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보스에 충성한 정치인이 대통령 된 적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정치인은 충성 맹세한 주군을 사정이 바뀌면 헌신짝처럼 버린다. 대한민국 짧은 정치사에서 비일비재하게 나타난 사실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정치인은 자신도 단명하지만, 국민과 국가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은 당 대표 선출에 일절 개입하지 말아야 하고, 후보들은 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후보들은 당과 국가에 필요하고 차별화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리더 다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국민의힘 당원들도 그런 후보를 길게 보고 선택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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