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느 날처럼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네가 있었다.
너와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때
그 반짝이는 눈동자 속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나를 만났다
그때부터
내 안엔 네가 있었다.
나의 뜨거운 심장이 되어
내 온몸에 활활 불을 지폈다
뜨거운 심장은
다시 너를 향해 움직였다.
나의 생각, 행동, 살아감은
늦은 밤 이름 모를 신에게로 작은 기도까지도,
전부 너를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네게 다가갈수록
너는 점점 점점 더 뜨겁게 타올랐다.
그런 너를 잃어버린
차가운 방바닥은
참으로 낯설구나.
네가 열어준 문으로
나의 세계에
더 많은 빛이 들어왔지
그보다도 많은, 어지러운 어둠도 함께.
그래도 너를 만남은
나의 필연이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니
나는 네가 고맙다.
정말
정말로 고맙다.
나는 이제
더 커다란 눈으로
더 높은 하늘을
올려다볼거야.
언제나처럼 반짝여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