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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의 Apr 11. 2022

그림자

가로등에 비친 내 그림자가

오늘따라 유난히 초라하다


왜 저러고 있을까

그림자는 무언가를 구하려는 듯

아둥바둥댄다


왜 저러고 있을까

왜 길바닥에 누워 죽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을까


돌 하나 집으려 해도 집을 수 없고

누구 하나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문 하나 열고 싶어도 열 수가 없다


근데

왜 저기 저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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