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2009) 개정판 리뷰
"틀린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뜻이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 거야."
-134쪽, '점장'과 '나'의 대화 중에서
여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나 같은 독자를 여러 상황에서 의사 표현 자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작중 '나'와 비교하게 되는 경험도 했는데, 그럴수록 이 소설이 '청소년문학상' 같은 키워드로 국한되지 않는 소설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청소년문학과 청소년문학이 아닌 문학을 의식적으로 구분하는 것의 필요 여부를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