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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Feb 09. 2018

나의 과오는 결국 내게 돌아온다

언젠가는,

감독의 전력으로 인해 그 영화와 관련한 많은 이들이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는 기획부터 제작, 배급까지 전 과정이 포함된다. 연출의 자리는 작품이 탄생하는 현장을 이끄는 중요한 자리이지만, 그로인해 여타의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고와 그 영화의 결과물이 만들어낸 가치까지 모조리 없던 일 혹은 없어져야 할 일이 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영화가 종합예술인 이유다. 그런데 한 명이 일으키는 문제는 관계된 많은 이들에게도 피해를 야기한다. 가령, 거의 발매를 앞두고 있던 블루레이의 출시가 취소된다든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연애담>의 개봉 당시 결국 극장에서 볼 기회는 마련하지 못했다. 영화에 대해 이입하거나 각별한 감정을 느꼈던 많은 이들이 배신감을 마주해야만 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이 당사자가 아닌 일에 대해서는 언제나 확정하듯 판단하기를 조심하지만, 하나만은 알 수 있다. 타인의 노고를 내 것만큼 가치 있게 여기며, 매 순간에 진실하며, 무엇보다 상대의 감정을 함부로 대하거나 쉽게 여기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로서 함께일 수 있다. 그런 일들은 스스로에게 결국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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