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진 Jan 20. 2019

우리 삶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는 것

영화 속 수퍼히어로들의 삶

한쪽 진영에서는 서서히 한 세대가 막을 내리려는 중이다. 다른 진영에서는 이제야 제대로 된 '유니버스'가 만들어지려는 순간이다. 문득 '수퍼히어로'들의 삶의 단면들을 떠올렸다. 캡틴 아메리카는 동면에서 깨어나 자신이 수십 년을 잠들어 있었단 걸 안 순간 "데이트 약속이 있었는데"라고 중얼거린다. 물론 페기 카터를 생각하며 하는 말이다. 아이언맨은 초기 아크 리액터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던 팔라듐 때문에 갖가지 건강 이상을 겪는다. 배트맨은 어릴 적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고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원더우먼은 연정을 나누던 스티브 트레버에게 "난 오늘을 지킬 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라는 말을 공황 속에서 듣는다. 그뿐인가. 누구 하나 평탄한 삶을 지나온 이들이 없을 만큼 굴곡진 일들을 겪어왔거나 겪고 있다.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영화도 누구에게나 삶이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매체이기도 하겠다는 이야기다. (2019.01.19.)



매거진의 이전글 삶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그걸 알아야 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