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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an 21. 2019

한국영화 강세 속, 보헤미안 랩소디 천만 돌파 여부는?

2019년 1월 3주 박스오피스 외

여덟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글래스>, <언더독>, <미래의 미라이> 같은 여러 신작들이 지난 주에도 새롭게 개봉했는데요, 박스오피스 차트에 얼마나 변동이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2019년 1월 세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1월 18일(금) ~ 1월 20일(일))



1위<말모이>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61만 7,638

*누적 관객 수: 222만 5,355명

*스크린 수: 1,137

*좌석 판매율: 27.40%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9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53억 9,954만 

*누적 매출액: 188억 2,200만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5.4(3위)



지난주보다 21% 정도 주말 관객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신작 개봉으로 물리적인 상영횟수가 (약 2,700회 가량) 줄었기 때문이지 영화 자체의 힘이 빠진 건 아닙니다. 좌석 판매율 역시 지난주와 거의 동일한 수치고요. <말모이>가 2주째 1위를 유지했습니다. 누적 관객 222만 명을 기록 중으로, 350만명 급 흥행을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지금처럼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겠지만 <극한직업>이 개봉하면 아무래도 1위 자리를 내어줄 것 같고 300만 이후의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글래스>가 예상보다는 막강한 위력을 떨치지는 못했고 <언더독>이나 <그대 이름은 장미> 같은 영화들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기에 <말모이>가 더욱 사랑받을 수 있었던 주말이었던 듯합니다.




2위<내안의 그놈>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47만 7,826명

*누적 관객 수: 159만 7,269

*스크린 수: 992

*좌석 판매율: 26.98%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

*개봉일: 1월 9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42억 5,167만 

*누적 매출액: 137억 8,182만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주)메리크리스마스

*현재 예매율: 3.3(5위)



주말 관객수 하락폭은 <말모이>보다 적었지만 2위를 유지한 <내안의 그놈>은 좌석 판매율이 그보다 좀 더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느덧 누적 150만 명을 넘었으니 이 영화로서는 기분 좋은 흥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올해 연초에는 무거워보이지 않는 코미디 소재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작임을 내세운 데 반해 다소 어둡고 무거운 소재나 전개를 엿볼 수 있는 영화들에 관객들이 피로감을 느껴온 것에 대한 반사 작용으로 <말모이>나 <내안의 그놈>이 상대적으로 더 차트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요. 아마도 <내안의 그놈>은 다음주에는 3위로 내려갈 듯합니다.




3위<글래스>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26만 7,271명

*누적 관객 수: 33만 9,771명

*스크린 수: 817개

*좌석 판매율: 16.00%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1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25억 0,433만 

*누적 매출액: 31억 2,796만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2.3(6위)



3위는 디즈니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대신 <글래스>가 차지했습니다. 다만 관객 수 자체로 보나 좌석 점유율로 보나 1,2위에는 많이 뒤지는 모습인데요, 영화의 외형만 봤을 때는 어두운 스릴러처럼 보일 수 있는 점과 아주 대중적인 소재는 아니라는 점이 관객들의 큰 주목을 이끌어내진 못한 요인인 듯합니다. 디즈니가 아닌 유니버설에서 배급하는 북미에서는 같은 기간 4천만 달러가 넘는 성적으로 여유롭게 주말 1위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네요. 다행히(?) <글래스>의 순 제작비는 2천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4위<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4만 1,601명

*누적 관객 수: 160만 7,000명

*스크린 수: 651

*좌석 판매율: 29.95%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3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11억 3,972만 

*누적 매출액: 127억 7,264만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현재 예매율: 1.6(8위)



디즈니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가 한 단계 내려와 4위에 자리했습니다. 160만 명의 국내 누적 성적을 기록 중이고 이번 주에도 5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탓에 200만 명급의 흥행 기록은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1, 2위를 한국영화가, 3, 4위를 외화가 나란히 랭크하고 있네요. 특히 신규 개봉한 <언더독>과 <미래의 미라이>, 그리고 한 주 앞서 개봉한 <극장판 공룡메카드>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경우이겠습니다.




5위<언더독>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7만 0,056

*누적 관객 수: 12만 2,010

*스크린 수: 599개

*좌석 판매율: 14.73%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16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5억 5,728만 

*누적 매출액: 9억 6,550만 

*배급: (주)NEW

*현재 예매율: 1.1(10위)



새로 개봉한 <언더독>이 비교적 저조한 성적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작품 자체의 평은 아주 좋지만 물리적인 스크린 수와 장르적인 한계도 있었겠고, 그리고 마이너한 요인이겠지만 방학이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기에도 좋은 시즌인 동시에 극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기에도 좋을 때이니까요. 아무래도 이번주 평일 성적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예상대로 개봉 시기도 상황도 달랐던 <마당을 나온 암탉>만큼의 흥행은 어렵겠습니다.




6위<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만 4,210명

*누적 관객 수: 37만 9,564명

*스크린 수: 460개

*좌석 판매율: 26.09%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10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4억 2,928만 

*누적 매출액: 29억 1,275만 

*배급: (주)NEW

*현재 예매율: 0.2(25위)


<언더독>과 마찬가지로 NEW에서 배급하는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이 두 계단 하락해 6위에 자리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곧 38만 명을 앞둔 37만 명을 기록 중인데, 좌석 판매율은 <언더독>보다 다소 높네요. 작품의 고정 팬층의 차이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럼에도 지난주 대비 76% 가량 주말 관객 수가 감소하며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탓에, 누적 40만 명대가 거의 최종 성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7위<미래의 미라이>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만 7,026

*누적 관객 수: 7만 7,985

*스크린 수: 490

*좌석 판매율: 13.97%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16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3억 9,823만 

*누적 매출액: 6억 4,275만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현재 예매율: 0.9(11위)



7위로 신규 진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는 10위권에 자리한 다섯 편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낮은 주말 좌석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 어떤 감독이 매 작품마다 만족도에 있어서 다소 기복이 있을 경우, 이를테면 반쯤 농담처럼 '홀수 번째 연출작은 괜찮고 짝수 번째 연출작은 좀 더 별로다'는 식의 이야길 하곤 하는데요. (당연히 진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답이 될 수 없는 말이고 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니까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들도 매 작품마다 평이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그 화제성에 비해서는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네요.




8위<구스 베이비>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만 0,727명

*누적 관객 수: 6만 0,534명

*스크린 수: 424개

*좌석 판매율: 18.19%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16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3억 1,469만 

*누적 매출액: 4 4,774만 

*배급: (주)이수 C&E

*현재 예매율: 0.3(18위)



새로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구스 베이비>가 8위로 데뷔했습니다. <구스 베이비>라는 원제와 다른 제목은 물론 드림웍스의 <보스 베이비>를 염두에 둔 작명일 것이고, 국내 개봉용 더빙 출연진이 나름대로 화려한 편이긴 하지만 10위권에 애니메이션이 이 작품을 포함 다섯 편이나 있어서 관객 수가 분산되기도 했고, 그 중 한 편으로 <구스 베이비>가 선택될 가능성은 낮았다고 해야겠습니다. <미래의 미라이>보다 상영횟수가 다소 적었던 덕분에 좌석 판매율은 더 높습니다.




9위<보헤미안 랩소디>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만 8,832명

*누적 관객 수: 986만 6,662명

*스크린 수: 290

*좌석 판매율: 23.04%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31일 (2018년)

*개봉 주차: 11주

-

*주말 매출액: 3억 5,863만 

*누적 매출액: 856억 7,764만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1.6(9위)



개봉 11주차를 맞이한 폭스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세 계단 내려온 9위로, 주말 관객 3만 8천 명을 동원했습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986만 명인데,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보헤미안 랩소디>의 천만 돌파 여부이겠습니다...만, 지금 추세로는 기존 팬층이 (다소 많이) 더 움직여 주지 않는 이상 거기까지는 어렵겠습니다. 990만 명을 넘는 건 가능하겠는데요. 한국 영화였다면 천만 기록을 달성하려고 어떤 수든 썼겠지만 외화라서 그 온도가 조금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이번 주부터 각 극장별로 영문 포스터 증정 이벤트 등을 마련한 모양인데, 이번 주에도 주말 관객 54%가 줄었고, 저는 이번에는 평일 성적의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지금 추세 그대로라면 천만 명까지는 불가능하고 보는 쪽입니다. (상영관이 앞으로 얼마나 더 유지될지도 모를 노릇이고요.) 천만 돌파에 성공했던 <겨울왕국> 때와 <인터스텔라> 때가 생각나기는 하지만 두 영화와 직접 비교는 어렵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한 매체의 기사에서 <인터스텔라><보헤미안 랩소디>의 일일 관객수 추이가 비슷하다는 언급이 잠시 등장하는데, 글쎄요. 누적 900만 명을 돌파한 외화가 그리 많지는 않고 누적 천만 명을 간신히 돌파한 외화가 <겨울왕국>과 <인터스텔라> 단 두 편이라 비교 대상이 마땅치 않은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두 영화의 추이를 비슷하다고 하는 건 다소 잘못된 분석이라고 봅니다. 당시 <인터스텔라>의 980만 명 돌파 시점 이후 '평일' 일일 관객 수와 현재 <보헤미안 랩소디>의 980만 명 돌파 시점 이후 '주말' 일일 관객 수가 아주 간신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치거든요. 게다가 좌석 판매율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개봉 주차,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 등 많은 면에서 두 영화는 직접적인 비교의 대상이 되지는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0위<아쿠아맨>


*순위 변동: 5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만 5,847

*누적 관객 수: 501만 9,236

*스크린 수: 306개

*좌석 판매율: 19.81%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2월 19일 (2018년)

*개봉 주차: 5주

-

*주말 매출액: 3억 1,766만 

*누적 매출액: 439억 6,026만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0.3(17위)



물맨, 아니 <아쿠아맨>이 다섯 계단 하락해 10위에 턱걸이 했습니다. 다음 주면 10위권 밖으로 물러나겠지요. 주말 성적은 80% 가량 빠져나갔지만 이제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었으니 국내에서는 할 만큼 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글로벌 성적은 어느덧 11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워너와 DC 진영에서도 이런 성공작이 여러 편 더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현재 예매율'은 1월 21일(월) 10시 기준입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 간략히 소개합니다.


<극한직업>


*개봉일: 1월 23일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코미디에 강세를 보여온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이 개봉합니다. 예고편 반응을 비롯해 시사회로 본 관객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은 편이고, 물론 이번주 박스오피스 1위는 <극한직업>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슬슬 설날 연휴가 다가오는데 이 영화의 흥행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극한직업> 예고편: (링크)




<가버나움>


*개봉일: 1월 24

*감독: 나딘 라바키

*출연: 자인 알 라피아, 요르다노스 시프로우, 나딘 라바키, 보루와티프 트레저 반콜, 하이타 아이잠 등

*배급: 그린나래미디어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 역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데 이어 드디어 국내에 정식 개봉합니다. 작년 칸국제영화제에서도 선보였고, 저는 월초에 CGV에서 열린 'Hello 2019' 기획전을 통해 조금 미리 만난 작품인데 강력히 추천할 만한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대부분 전문 배우가 아닌 인물들이 자신의 '생활' 그대로를 연기한 경우이기도 하고, 영화의 원제는 'Chaos'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국제사회의 문제로부터 한 가족의 삶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면들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가버나움> 예고편: (링크)

*DJ의 <가버나움> 감상기: (링크1) (링크2)



<쉰들러 리스트>


*개봉일: 1 24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캐롤라인 구달, 엠베스 데이비츠 등

*배급: UPI코리아


*굳이 어떤 영화인지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가 국내 개봉 25주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재개봉합니다. 찾아보니 이벤트 상영이 아닌 국내 정식 재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개봉 당시보다 지금이 집단적 증오가 더 커졌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예고편: (링크)




그 외에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몬스터 파크>, <크리미널 게임: 보석 사기단>,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베스와 베라>, <얼굴들> 등이 개봉합니다.




그럼, 시네마레터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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