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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Apr 20. 2019

타지에서 조국을 잊지 않은 이들의 삶

영화 <굿바이 마이 러브 NK: 붉은 청춘>으로부터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등을 연출한 김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마이 러브 NK: 붉은 청춘>(2017)을 관람했다. 1950년대 북한에서 소련으로 망명한 '모스크바 8진' 중 생존자를 따라 그들의 삶의 여정을 좇는 이 작품은 전적으로 (촬영 당시) 생존자인 영화감독 최국인, 촬영감독 김종훈과 주변인의 증언과 인터뷰에 많은 것을 의존한다. 빅토르 최의 곡이 삽입되기도 하고 종종 재연 형식의 내레이션과 연기가 동반되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형식에 있어서의 고민도 엿보인다. 직전에 본 영화 역시 다큐멘터리였고 그 작품이 바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였기에 상대적 비교가 은연중에 이루어졌을 수 있지만, <굿바이 마이 러브 NK: 붉은 청춘>은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다루려는 이야기에 비해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졌고 특정 인물의 자막 표기가 통일되지 않고 혼용된 점 등이 눈에 띄었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후대에 전할 수 있는 기록물로서의 가치는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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