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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23. 2019

당일에 잘 기록해두지 않으면 혼란이 시작된다!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힘

하루에 영화를 세 편 연속으로 본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하게도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편은 어떻게 되나. 하루에 물리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에 한계가 있다고 믿는 편이라, 가능하면 영화는 한 편을 넘겨 감상하지 않으려 하고 영화와 드라마, 책을 아울러 여러 편의 콘텐츠를 보게 될 경우 시간 간격을 두려 한다. 그리고 되도록 당일에 어떤 식으로든 기록을 남긴다. 가장 생생하고 또렷한 생각과 감정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그걸 당일에 쓰는 것이다. 한데 최근 며칠간 나름의 기준에서 '리뷰'라고 할 수 있는 글을 여러 편 미뤄두고 있다. 5일 전, 3일 전, 2일 전에 본 영화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일이 생긴 건데, 일단 한 편에 대해 먼저 기록을 마쳤다. 나머지 두 편. 특정한 대사,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연결, 특정 상황에서의 특정 인물의 표정, 삽입된 사운드트랙 같은 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이 옅어진다. 거기에 다른 영화가 머리에 더 입힌다면? 제때 잘 기록하지 않으면 혼란이 시작된다.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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