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영화일기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영화일기는 다이어리에 펜으로 쓰고 있으며 그것들을 PC와 브런치에 그날그날 옮깁니다. 며칠간은 다소 숙제하듯이 브런치 업로드가 지연되었네요. 이 영화일기는 읽는 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혹시나 연재를 기다렸던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조커>(2019)가 때아닌 폭력성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2012년 7월 북미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벌어졌던 총기 난사 사건 때문인데, 해당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측이 워너브러더스에 총기 난사로 인한 비극을 막아달라는 성명서를 보낸 것. 워너는 물론이고 토드 필립스 감독과 주연 배우 호아킨 피닉스도 입장을 발표하며 해명 혹은 진화에 나섰다. 요컨대 총기로 인한 사건사고는 분명 사회적 비극이고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지만, 영화는 절대 실제 삶에서의 폭력을 조장하거나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 영화를 흔히 수동적으로만 보는 매체라 착각할 수 있지만, 영화의 이야기 역시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감상이 필요하다. '게임의 폭력성'을 실험한답시고 PC방에 찾아가 차단기를 내려버렸던 MBC 뉴스의 모 기자가 생각난다. 두 일이 가지는 무게감이 다르다 할지라도, 내게는 영화 자체가 폭력의 원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5일 일기에 계속)(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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