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는 아니라는 사실

영화 <조커>(2019)와 폭력성에 관해(2)

by 김동진

(24일 영화일기에 이어서)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영화 <조커>(2019)의 개봉과 관련해 워너브러더스 측에 성명서를 낸, 해당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겪어야만 했을 비통함을 무시하거나 폄하하고자 함은 아니다. 다만 게임이나 영화 같은 특정한 콘텐츠가 그 자체로 모든 사회 현상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언제나 사람들은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을 찾길 좋아한다. (결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원인들로 사건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가령 '범인이 '조커'라는 캐릭터에 심취해 있었다'라든가 '범인이 특정한 FPS 게임의 유저였다' 같은 이야기가 알려지기라도 하면 사회적으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것을 모든 일의 주동자로 낙인찍는다. '대중문화'라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이같은 사회 현상들에 그래서 영향을 받는다. 흔히 잘못 받아들이거나 간과하기 쉬운 점은,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우선 이렇게 적자.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나 <조커> 때문에 범죄가 일어난 게 아니라 영화는 그저 거기 있었을 뿐이라고.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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