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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Oct 11. 2019

의견이나 지식은 절대 누군가 떠먹여 주는 게 아닙니다

영화 한줄평에 관하여

어떤 영화에 대해서 한줄평을 꼭 '누구나 단번에 알 수 있는' 말로 써야 할 의무는 없다. 기자나 평론가의 경우 한줄평은 대부분 매체의 한정된 분량 안에 싣기 위한 것이므로 축약된 표현을 쓸 수밖에 없기도 하고. 무조건 쉬운 말이어야 한다? 굳이 비평의 영역까지 안 가더라도, 누군가 공들여 생각하거나 연구한 끝에 정리해놓은 리뷰나 감상평을 단지 쉽게 소화할 수 없다고 불평만 하는 건 나는 이걸 '읽기' 위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을 테니 당신은 내가 알아듣기 쉽게, 그러면서도 한 줄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정제된 언어를 뱉어내라, 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지식이나 의견을 습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태도. 특정 필자에 대한 선호의 정도를 떠나 요즘 왓챠 코멘트의 코멘트에는 자기 감상은 그렇게 대단하고 소중하면서 남의 것은 다 허세로 치부하거나 폄하하는 말들이 많다. 아무 말이나 끼적이는 건 표현의 자유가 아닌데, 자기 말만 하는 게 자유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2019.10.04.)




진행/모집 중인 영화와 책 관련 모임 정보들:


*3개월간 4회의 영화모임, 프립 소셜 클럽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링크)

*3개월간 3회의 영화모임, <비밀영화탐독>(링크)


그리고, 곧 공지하게 될 브런치X신세계 브랜드 콜라보레이션(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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