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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Nov 01. 2019

디스토피아가 '디스토피아'인 이유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으로부터

'비밀영화탐독' 모임 준비를 위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다시 감상했고, 한 번 더 보고 있다. (횟수로는 이번이 열다섯 번째 정도 될 듯하다.) 영화를 되풀이해서 본 건 물론이고 어니스트 클라인의 원작 소설도 이미 두 번을 읽었지만 그간 생각해보지 않았던 화두 하나가 떠올랐다. 원작이 전제하고 있고 영화의 각색도 그것을 따르고 있어서 굳이 영화에 대해 말할 때 엄밀하게 짚을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작품이 가정하는 전 지구적 식량 부족과 에너지 위기는 반드시 찾아올까? 그렇다면 인류가 작중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 식사, 수면, 용변을 뺀 모든 생활을 영위하는 것의 당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볼 수 있다. (아니, SF 치고 디스토피아 아닌 경우를 보지 못했는데!) 그렇지만 의문에 그치기는 했는데, 지구에 식량과 에너지가 넉넉하거나 자원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고르게 분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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