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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Nov 10. 2019

어쩌면 '좋아요'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 같긴 하지만

글과 독자의 상호작용에 관하여(1)

원래 쓰려고 했던 글은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쓴다는 것에 관해 써보자' 정도로만 방향을 잡아둔 글이었다. 쓰다 보니 모바일 환경으로 글을 주로 읽는 요즘 사람들의 '피드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여기서 말하는 내 기준의 피드백은 '좋아요'나 '공유'처럼 단순 수치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은 독자의 실질적인 감상이나 의견에 해당한다. 글쎄, 쓰면서 해외 네티즌들은 어떤지 궁금해졌지만 정말 반드시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예컨대, 억울한 일이라든가) 아니면 자기 주관과 의견을 굳이 표현하지 않는 문화가 국내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조회수 대비 리액션의 비율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찬반 등으로 손을 드는 상황이라든가 좀 복합적인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를 매개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고 또 몇 년째 하고 있다는 사람이 내릴 결론이라기엔 다소 비관적인가. 아무튼 글 제목은 '피드백을 기대하고 글을 쓰지는 마세요'라고 지었다. 대부분의 독자는 읽은 글에 반응할지라도 그것을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20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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