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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Nov 12. 2019

글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책임감, 그것만으로도

글과 독자의 상호작용에 관하여(1)

(이전 일기에서 계속) 그러니까 덧글처럼 리액션이 아니라 실질적인 피드백을 원하고 글을 쓴다면 많은 경우에는 그 원함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 인기 있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도 덧글은 조회수의 1%가량 나온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이상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면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말하려는 건 그것보다 '공개된 곳', 즉 누군가가 내 글을 읽을 수 있는 곳에 글을 쓴다는 행위의 의미에 관한 것이다. 글쓰기 클래스를 하면서 자주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는 '나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 읽을 수 있는 곳에 그걸 업로드해보라는 것이다. 누가 얼마나 읽든 상관없다. 독자와의 상호 작용은 있으면 좋은 것이고, '공개된 글'이라는 것이 주는 의미는 주로 글쓰기의 책임감에 있다. 다른 사람이 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사소한 단어 선택 하나에도 조금은 더 신중해지게 된다. 쓰는 사람 본인은 그 어떤 말을 써도 거기 내포된 의미와 맥락을 다 알지만, 쓰인 글만으로 그걸 파악하는 독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2019.11.03.)



*신세계아카데미 겨울학기 영화 글쓰기 강의: (링크)

*4주 영화 글쓰기 클래스 <써서 보는 영화> 11월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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