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진 Nov 17. 2019

이제 이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부터

어쩌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연출해도 <터미네이터 2>(1991)만큼의 걸작이 다시 등장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팀 밀러 감독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를 보고 절반의 걱정과 절반의 만족감을 함께 안은 채로 극장을 나섰다. 여섯 편째를 이어온 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운명 자체가 (저조한 흥행과 더불어) '다크 페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지난 세 편의 영화보다는 잘 만든 것 같다' 하는 생각을 안고. 일단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출연 사실 자체만으로 감격스러울 것이지만, <터미네이터 2>를 계승하는 속편임을 주창하며 나온 영화가 결국 전편들이 걸었던 길을 거의 비슷하게 답습하는 일이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일이기도 했다. 중반 이후에 나오는 어떤 '인물'의 말 한마디가 그래서 맴돈다. "I'll not be back." 이 말이 마치 지난 시리즈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는 자조처럼 들리기도 해서. (2019.11.06.)



*신세계아카데미 겨울학기 영화 글쓰기 강의: (링크)

*4주 영화 글쓰기 클래스 <써서 보는 영화> 11월반: (링크)

*글을 읽으셨다면, 좋아요,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것' 하나가 결국 모든 것을 바꾼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