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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Nov 17. 2019

'이것' 하나가 결국 모든 것을 바꾼다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로부터

말 뿐인 다짐이 아니라 실천을 촉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말하는, (나를 포함한) 누군가를 반성하거나 성찰하게 만들고, 그 누구에게도 용기와 영감을 주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우먼 인 할리우드>(2018)라는 국내 개봉 제목은 소재 면에서 이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인지를 밝히고, 원제인 <This Changes Everything>은 주제 면에서 이 이야기의 의미와 가치를 더 명확하게 드러낸다. 지나 데이비스와 리즈 위더스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고 해내고 있는지를 각인시키는 이 생생한 다큐멘터리는 단지 여성의 목소리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 될 때 어떤 힘이 생기는지에 관한 증언에서 그치지 않는다. 방송사 FX의 사례 - 한 비평가로부터 "연간 만들어진 작품 중 남성 감독의 작품이 89%에 달한다"라는 지적을 받은 뒤 이듬해 그것을 '49%'로 줄였다. FX의 최고경영자는 남성이다 - 를 비롯해 수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여성 감독을 기용한 워너브러더스(<원더우먼>(2017)) 등, 어떤 조치가 어떤 행동을 낳고 그것이 어떤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방대한 자료와 통계로 제시한다. <우먼 인 할리우드>의 감독 역시 남성이며, 영화 말미에는 "이 영화의 제작진 75% 이상은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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