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서 성경말씀을 잠깐이라도 보려고 노력하는데 한 번씩 모르는 말(단어)들이
있어서 사전을 찾아보곤 한다.
아침에는 이 단어가 생소했고 찾아보았고 정확한 뜻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겠지만 당분간은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
좋은 뜻을 가진 단어를 보면 이름으로 대입해 보는 버릇이 있는데
온량이라는 이름은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다.
발음하기가 쉽진 않겠다.
이 말을 곱씹는 이유가 또 있다.
엊그제 S와 열띤 논쟁을 하다가 나는 격해졌고 화를 낸 건 아니지만
언성이 높아졌다.
나는 저돌적인 면이 있고 과격한 면도 있고 조급하고 빠른 편이지만
그는 신중하고 섬세하고 답답하고 느린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잘하게 티격태격하곤 하는데 그날은 과했다.
그는 상황을 잘 모르면서 단정을 지었고 나는 그 말에 격분해서 언성을 높였다.
아파트에 들어서면서 겨우 가라앉힐 수 있었다. 저녁은 먹어야 했으므로.
이 말을 진즉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건조기를 산 지가 한 두 달 됐다.
세탁을 하고 건조를 하니 시간이 늦을 수밖에 없는데 마무리를 해야
하루를 마감하는 성격이라 꾸역꾸역 다 되기를 기다린다.
동생은
- 언니, 다음 날 꺼내면 되지.
- 그럴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게 안된다.
월요일은 유독 더 피곤한데 퇴근 후 집안일해 놓고 건조되기를 기다리다가
안 되겠다 싶어 열 시 삼십 분쯤 자려고 누웠다.
어차피 세네 번은 깨니까 그때 할 요량으로...
어김없이 12시 좀 넘어 깼다.
재택근무 중인 막내딸이 자격증 시험이 코 앞이라 열공 중이었는데
- 나한테 얘길 하지?
- 황송해라. 그런 철 있는 말을...
뜻밖이라 당황했다.ㅎ
내일부터 휴가다.
늘 각지를 떠 도는 여행을 했는데 처음으로 3박 펜션을 잡았다.
물론 펜션을 중심으로 산행도 하고 떠돌긴 하겠지만 정착은 처음이라 기대된다.
집도 사무실도 단속 잘하고 잘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