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텔카스텐⟫•숀케 아렌스, ⟪하우 투 제텔카스텐⟫•제레미 강
제텔카스텐
독일 빌레펠트 대학의 니콜라스 루만 교수의 평범하지만, 효과적인 메모법 ‘제텔카스텐’의 실행 방법, 효과, 의의를 살펴본다. 루만 교수는 30년 동안 번역서를 제외하고도 58권의 저서와 수백 편의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했다. 물리적으로도 엄청난 것이지만, 각각의 저작물의 수준이 더욱 눈길을 끈다. 그가 연구한 사회학뿐만이 아니라 종교, 교육, 정치에 관련된 저작물들은 대부분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의 이 엄청난 업적에 관심을 가졌고 그 원천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담담하게 ‘제텔카스텐'을 자신 저술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 책은 이 메모 상자(slip box) 기법을 어떻게 실행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메모 기법이 학습(읽기, 글쓰기, 연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한다.
메모를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진행하는지 저자가 제안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임시 메모를 작성
2. 문헌 메모를 작성
3. 영구보관용 메모를 작성
4. 새로운 영구보관용 메모를 메모상자에 추가하는 방법
- 각 메모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관련된 메모 뒤에 보관
- 관련된 메모들에도 링크 번호를 추가
- 나중에 반드시 찾을 수 있게 한다(색인에서 이 메모로 연결되게 한다).
5. 주제, 질문, 연구 프로젝트를 시스템 내에서 상형식으로 발전시켜라
6. 아이디어는 주제를 정할 만큼 발전되어 있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글의 주제를 정한다
7. 모은 메모로 원고 초안으로 탈바꿈
8. 원고를 편집하고 교정
루만 교수가 다양한 과제와 사고 수준을 자유롭고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었던 이유는 메모 상자를 활용한 작업(글쓰기) 방식이 다음 두 가지를 정확히 이해할 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1) 적합한 도구를 갖추고: 생각, 아이디어, 수집한 사실들을 정리하는 ‘사고의 틀이 되는 외부 시스템’ 2) 도구에 대한 사용법: 이런 시스템을 일상생활에 이식해서 사용하는 법.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목표. 빈 화면에서 보내는 시련과 고뇌의 시간만을 ‘글쓰기’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과정(커서 쳐다보기)은 글쓰기의 아주 작은 단계 혹은 일부분이다.
글쓰기는 그보다 이른 시기에 이미 시작되고 있다. 글 쓰는 체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도 망각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고 발견한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는 글로 효과적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상호 연결된 스마트한 메모의 보고를 쌓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이 쓰였다. 독서를 실효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텍스트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다른 프레임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고 명시적으로 글로 써야만 한다. 이러한 생각을 다른 가치관과 연결해서 생각할 줄 안다면 그 아이디어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하우 투 제텔카스텐
저자는 옵시디언(로컬 저장 방식, 마크다운 활용, 백링크로 연결이 특성인 메모 앱)을 활용하여 제텔카스텐 구현한다. 제텔카스텐의 기본 전제는 1) 1개 메모당 1가지 생각만 기록 2) 상향식 구조로 글쓰기 3) 비선형 구조로 메모 연결이다. 또한 읽기 > 메모 > 요약 > 연결 > 발전의 순서로 자신만의 지식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제텔카스텐 메모의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옵시디언으로 태그, 폴더, 노트의 요소를 이용하여 어떻게 구현하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이 책은 제텔카스텐의 ‘활용법'에 중심을 두고 있다. 제텔카스텐 메모법의 창시자인 독일의 루만교수의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직접적인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저자가 현업에서 사용하는 메모 방식을 설명하기 때문에 제텔카스텐의 실질적인 작업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제텔카스텐의 사전 지식이 전무한 독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앞서 기본 이론에 관한 정보(인터넷, 도서: 제텔카스텐 등)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부터 나도 옵시디언 활용하여 메모와 글쓰기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단편적인 메모를 활용하여 글쓰기 효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알게 된 것이 ‘제텔카스텐 메모법’이다. 체계적인 방안을 몸으로 익히려고 이곳저곳을 찾아보고 있지만, 이것이 정답이다! 는 사례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이 책도 구체적인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만큼 해답을 제공해 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텔카스텐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길을 제시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희소식은 또 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다 마련되어 있으니 괜히 다시 만드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는 사실이다. 널 리 알려지고 입증된 두 가지 아이디어를 결합하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첫 번째 아이디어는 바로 단순한 메모 상자 기법이다.
▶︎ 글쓰기를 위한 메모 시스템 = 제텔카스텐 + GTD
1. 임시 메모는 오로지 정보를 상기시키는 역할만 하기에 어떤 식으로든 써도 되고 하루나 이틀 뒤면 폐기한다.
2. 영구 보관용 메모는 절대 버리지 않는 메모이며 필요 한 정보를 영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적는다. 늘 같은 곳에, 같은 식으로 저장하는데, 바로 인쇄가 가능할 정도로 정확하게 기록하여 서지정보 시스템이나 메모 상자에 저장한다.
3. 프로젝트 메모는 특정한 단 한 가지 프로젝트에만 관련된 메모다. 프로젝트별 폴더에 보관하며, 프로젝트 완료 후에 폐기할 수도 있고 보관할 수도 있다.
▶︎ 메모 상자의 구조. 임시, 영구, 프로젝트
- 필기도구 (종이와 펜이면 된다.)
- 서지정보 시스템 (조테로, 시타비 등 자신에게 잘 맞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좋다.)
- 메모 상자 (실제 상자를 쓰든, 디지털 버전을 쓰든 둘 중 하나다.)
- 편집기 (워드, 라텍스 등 자신에게 잘 맞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좋다.)
▶︎ 우리에게 필요한 도구는 4가지
제텔카스텐 입문서 (2권)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메모를 더욱 정교하게 하고 싶은 분
제텔카스텐을 알고 싶은 분
메모를 글쓰기에 활용하고 싶은 분
제텔카스텐
ㅌ저자 : 숀케 아렌스
출판 : 인간희극(2021)
지식/정보 : ★★★★☆
감동/의미 : ★★☆☆☆
재미/흥미 : ★★☆☆☆
하우 투 제텔카스텐
저자 : 제레미 강
출판 : 인간희극(2021)
지식/정보 : ★★★☆☆
감동/의미 : ★★☆☆☆
재미/흥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