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8월 4일

마리-조세프가 자크에게

사랑하는 남편,

  당신이 영원히 떠나는 소집 시간, 오늘 오전 4시는 사랑하는 우리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에요. 한 달 전에는 몸은 많이 불편했지만 당신이 곁에 있었고 당신 옆이라 고통도 행복이었어요. 지금 우리 상황에 비하면 그 고통은 축복이었어요. 지상낙원에서 쫓겨난 지금 저는 너무 속상해요. 이브는 천국에서 쫓겨나도 아담과 함께였는데, 그걸 제외한 다른 모든 것만 완벽하게 이브와 같네요. 나라를 위해서기에 불평할 수는 없지만 이건 너무 힘든 일이에요.

 여기는 모든 게 좋아요. 우리 딸은 매일 35그램씩 늘어나고 있으며, 우유양도 충분해서, 파리 당신 옆에서 3일은 더 있을 수도 있었을 정도예요. 어제 마들렌은 밀가루를 구하러 지역 제분소에 갔어요. 허가증이 필요했고, 마침내 밀가루 300 키로를 얻었어요. 제빵사가 10일 정도 더 빵을 납품해 줄 수 있다 했기에 밀가루는 조심스럽게 보관해 두었어요. 농장의 일꾼들을 먹여야 하기에 잘 관리해야 해요.

 농장 일꾼들은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젠비에브는 마들렌이 밀가루를 찾으러 간 동안, 경작지를 관리-감독했으며, 당신 아내는 가능한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듯이 버터를 두드렸습니다. 우리 세 파리지엔느들이 이 새로운 환경에 괜찮게 적응하길 바라고 있어요.

  당신, 군인이 된 안쓰러운 제분업자님, 건강하고 또 건강하게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돌아오도록 노력하세요. 저는 여기서 잘 지내요. 당신에게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 하녀, 클레멍스는 저를 잘 보살피며 제가 지치지 않는지 지켜보고 있어요. 그녀는 공석인 농장 요리사 일까지 해야 하는 이 기구한 운명에 기뻐하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이상한지 집에서 일했던 것보다 세 배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있어요.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최고라는 걸 알아요. 여기 있는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아무 소식이 없는 거예요. 오늘 아침에는 토요일 저녁부터 했던 토론을 이어 갔어요. 우리는 왼편과 오른편의 몇 가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공상적인 이야기예요.

 제게 편지 쓸 시간이 있으신가요. 오늘 아침도 당신 편지를 기대하고 있었어요. 당신 연대와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건지 세부 정보를 알려주세요. 거기로 편지를 보내고 싶어요. 당신 부대는 어디예요? 또 당신 연대에 우리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주변에 신부님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해 봐요.

 내 사랑! 당신이 저를 떠난 지 이틀이나 지났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져요. 당신이 저를 찾아 돌아오실 때까지 구석에 누워 혼자 울고 싶어요. 이 끔찍한 일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맙소사,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오직 당신을 위해, 당신을 통해 살아가는 당신의 사랑스러운 작은 아내를 떠올리며 불쌍하게 여겨주세요. 당신과 멀리 떨어져 슬프지만 몸만은 여전히 평안하네요. 그러나 당신도 나와 같다는 것을 아는 이 괴로움 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내 연인, 사랑하는 사람아, 저는 너무 불행해요. 당신으로 지난 1년간 누린 행복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그 행복은 매우 깊고 완전했어요. 마치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렇지 않았나요? 이 모든 절망에도 제 사랑은 점점 커지고 멀리서 단 한순간이라도 당신을 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칠 것 이에요.

 집에 할 일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편지를 끝 마쳐야 될 것 같아요. 온 영혼을 다해, 온 힘을 다해 당신을 껴안아 줄게요.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마리-조세프

그림같이 얌전하고 밀빛 머리를 갖고 들쥐처럼 잠만 자는 우리 아가도 아빠에게 뽀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