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원석이 날카로운 것처럼 아이의 예민함도 날카롭다.
그래서 아이를 안으면 칼날에 베인 것처럼 아프다.
찔린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같은 곳을 찔려 피를 흘리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은 엄마도 뾰족한 말과 행동으로 아이를 찌르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다이아몬드 원석을 다듬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친절한 권위뿐이다.
엄마의 권위는 아이가 제 스스로 날카로운 부분을 깎아내게 하고,
엄마의 친절함은 아이가 자신의 반짝임을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한다.
그 과정은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아주 고통스럽다.
엄마 또한 자신의 모난 부분을 깎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듬지 않고 반짝이는 보석이 어디 있으랴.
마침내 이렇게도 찬란하게 빛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