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이야기가 모인 지점은
안녕하세요. 김주형 기자입니다.
'기자'라는 이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몇 달을 보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소송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번 달에는 데이터베이스를 홍보하기 위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여러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보도자료를 쓰면서 '기자는 어떤 포인트가 손에 잡혀야 기사를 쓰게 될까', '우리 소식을 실어줄 만한 언론사는 어디일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코트워치 메일함에 있는 몇몇 보도자료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기도 했고요.
1월 코트워치는 '소송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평소의 업무 모드로 전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부터 취재를 이어온 재판을 방청하고, 편집회의를 하고, 앞으로 보도할 내용을 계획했습니다.
*3D 모형을 봐주시면…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리셀 참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단은 오늘(30일) 법정에 하얀색 플라스틱 재질의 건축물 모형을 들고 왔습니다.
변호인은 증인석 앞에 모형 건축물을 올려놓고 설명했습니다.
"아리셀 공장 CCTV 영상을 바탕으로 공장 구조를 3D로 구현한…"
'화재가 발생한 공장 건물에 비상구를 적법하게 설치했느냐'를 가지고 두 시간 정도 신문을 이어갔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유가족 한 분이 "출입문이 몇 개가 있었든 우리 딸은 빠져나가지를 못했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외쳤습니다.
2심 재판은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전문가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3월 초에 마지막 공판이 열립니다.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부천화재참사, 오송참사 재판 소식도 전해보겠습니다.)
*좋은 콘텐츠 만들기
어제는 최윤정 기자와 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보도를 준비하고 있는 '12.3 내란 재판 기획'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코트워치의 2026년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모인 지점은,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코트워치는 긴 기간 취재해 온 내란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 데이터를 분석하는 '2026 선거범죄 리포트(KINN 탐사보도 기획안 공모전 선정작)'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안과 맞닿아 있는 콘텐츠들을 꾸준히 만들어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