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열 살로 살아가기
성공한 사람들의 슈퍼 히어로 랜딩
어떤 직군이나 높은 몸값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탁월한 재능뿐만 아니라 좋은 대인관계, 재력, 명성, 멋진 외모, 심지어 행운까지 좋아 보인다. SNS나 각종 매체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와 비교하고 우울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꾸준함'이다. 고리타분하게 노력이라고 하는 2010년대의 자기 계발 신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그야말로 가치가 땅에 떨어진 성실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가 쌓아온 히스토리를 알고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얼마나 많았나,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 얼마나 많았을까.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순간에 다시 일어나 묵묵히 자기 할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마치 한 가지 포커스에 완벽히 집중하는 것처럼 자신감과 언급하는 말 하나하나에도 중력이 작용한다.
지금 자기가 할 과업을 해나가는 일. 나는 그게 바로 그 사람이 풍기는 성공의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잘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이상하게도 그런 낌새가 풍기면 매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고 이로 인해 점점 작은 성공이 불어나 더 큰 성취와 사회적인 지위를 가져오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앞서 이미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화면 속에서 행복을 쟁취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입하며 누구보다 땀 흘려 일했고 정말 하기 싫은 날에도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욕지거리를 하면서도 정신은 그곳을 향해 있었을 것이다.
그럴 수 없다면 대충이라도 하자
인터넷에 떠돌다가 얼핏 보게 됐는데 '대충이라도 하자'라는 말이 있었다. 곱씹어보면 이 문장이야말로 '성실성'을 동사로 나타낸 문장 같다. 성실이란 단어는 요즘 사람들에겐 참 너무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단어다.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꾸준하고 심지어 잘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 참 무겁기 짝이 없다.
그래서 대충이라도 한다는 말이 참 좋다. '성실'이라는 단어가 과대평가받고 있다면, '대충'이라는 단어는 과소평가받고 있다. 대충이라는 게 얼마나 좋은가?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이뤄내지 못한 것도 아니다. 그저 적당한 힘과 밸런스로 당면한 상황을 유유히 헤쳐나가는 모습은 영화 '와호장룡'에서 나뭇가지만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고수의 모습이다.
극단적으로 효율을 추구하는 요즘 세상에서 대충 한다고 하면 따가운 시선으로 볼게 뻔하다. 그런데 관점을 살짝 바꿔보자. '나는 하지 않는 것이 아니야, 너희 그렇게 경주마처럼 달려가다 스스로 고꾸라지고 말걸?' 오히려 유려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뒤도 한 번 봐주고 옆도 한 번 보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