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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윤성 Oct 19. 2021

업싸이클링

어떤 야구 선수는 시즌이 시작되면 매끼 카레와 페퍼로니 피자를 먹는다. 수험생은 깍지를 풀고, 할머니는 자기전에 양말을 벗는다. 루틴은 일상속에서 의도하던 그렇지않던간에 우리의 삶속에 녹아있다.

삶의 루틴들은 독특한 요소를 가진다. 어떤 행위의 직전에 이뤄지고 가시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분명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동시에 행위를 하지않았을때 이뤄지는 반대급부인 초조함, 불안함, 무기력도 그것의 특성이다.

야근은 야식으로, 술은 과음으로, 욕설은 폭행으로, 무시는 오만으로, 과속은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것은 순환되며 루틴에도 분명 악이 존재한다. 나쁜 루틴은 오히려 더 크고 나쁜 루틴을 초대한다.

그렇다면 루틴을 만들어야할까? 의사들이 우울증에 빠진 사람에게 흔히하는 조언은 규칙적인 생활패턴이다.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 햇빛,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주된 맥락이다. 이 요소들은 분명 착한 루틴이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루틴을 확립하자. 큰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삶은 매일 우리를 휘두른다. 그렇다면 휘두르게 두자. 휘둘리는 삶속에서 무게 중심을 찾고 내가 무엇을 세상에 전할지 생각해보자. 더 나은 삶의 의미를 찾고 소풍하듯 가볍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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