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명인에게 배우는 주식 투자 철학
만약 지금 시점의 과거로 돌아가 특정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아마도 소위 텐 배거(10배 이상 오른 종목) 종목을 골라 집중 투자할 것이다. 투자자는 이런 종목을 찾는데 항상 혈안이 되어있다. 센서를 켜고 카페에서 떠다니는 생면부지의 말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많이 벌었다는 친구의 말에 혹해 급등 중인 종목을 소위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매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운 좋게도 우리가 10루타를 치는 종목을 선택했다고 해서 결과의 과실을 맺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투자자를 힘들게 하는 금리인상, 경제위기, 지구촌 이슈, 경영진 문제, 공매도와의 전쟁, 인수/합병과 매일매일 노출되는 자극적인 언론의 호도들은 특정한 자극과 현혹을 유발하며 이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의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훌륭하게 경기를 수행하는 선수를 벤치나 다른 팀으로 보내버리고 부상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기량이 점점 감퇴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연평균 수익률 29.2%를 기록하며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등극한 피터 린치는 '사지 않아서 손해 봤네'라고 하는 일반적인 투자자의 하소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좋은 주식을 안 사서 큰돈을 벌 기회를 놓쳤는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당신 계좌를 보라. 금액은 줄지 않았다. 다른 사람 이익을 자기 손해로 여기면 화만 날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중엔 오른 주식들을 볼 때마다 손해 봤다고 생각하고, 수억, 수조 달러를 손해 봤다고까지 생각한다. 결국 조급함에 질 나쁜 주식을 사고 만다."
분명 많은 요소가 존재하겠지만 피터 린치가 오랫동안 시장의 승리자로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 명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저마다 인고의 시간을 들여 확립한 마인드 셋에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 시장의 경우 매일매일 가격이 노출되어 투자자들이 범하기 쉬운 여러 가지 실수가 있다. 특히 내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급등한 것과 같은 일은 꽤나 배가 아프고 심지어 화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럴 때 달리는 말에 올라타거나 소위 TOP PICK이라고 불리는 빈약한 논리에 근거한 종목을 어떠한 검증도 없이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피터 린치는 바로 이런 점을 경계했다. 어떤 종목이 오른다고 내 계좌의 잔고가 줄지 않는 것처럼 이렇게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살짝 비트는 것만으로 그는 너무나도 예리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쉽게 이를 지적했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전설로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