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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앨리엇 Feb 11. 2024

인간본성

오늘 책 한 권을 읽고 배운 것이 많아 글을 남긴다.

내가 책에서 감명을 받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사람은 호르몬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와 같다.'

'인간은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의 대부분은 위와 같은 말에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본성에 반대되는 말이기에 불쾌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 또한 과거에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열등감' 그리고 '호르몬' 때문이다.

사람은 이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지배받는다. 만약 당신이 위의 말을 보고 기분이 나빴다면 아마도 호르몬의 작용 때문일 것이다.


남성호르몬

원인이 되는 호르몬 중 하나는 바로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호르몬은 사실 남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성에게도 있다. 다만 그 농도의 차이 때문에(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다.) 남성호르몬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 남성호르몬은 양면적인 특징이 있다.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경쟁심이 강하고 서열에서 상위로 올라서려는 경향이 짙어진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대게 남성호르몬이 평균보다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은 공격성의 근원이기도 해서 필연적으로 다양한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래서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은 사회계층의 최하위(중범죄자)와 최상위(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모두에 분포되어 있다.


호르몬은 감정을 만들고 감정은 행동을 만든다.

우리는 으레 ‘사람이란 생각하는 존재고 그에 따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실제 사람은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합리적으로는 한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에 따라서 감정과 행동이 따라와야 하는데 실제 우리의 감정은 반대로 생겨난다. 좋다는 감정이 먼저 생겨나고 그 뒤에 그 사람이 좋은 이유를 떠올린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미 감정이 상한 뒤라면 그 뒤에 따라오는 사건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진다.


사람은 언제 감정이 상할까?

앞서 말했듯 호르몬 작용으로 인한 열등감이 발동했을 때다. '그냥 이유 없이 좋은 사람,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은 없다.' 그 이유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기분이 나쁜 순간은 사실 호르몬이 작용하고 있는 순간이다.


남성호르몬이 서열을 구분 짓고 위계에서 상위를 차지하라고 부추기기 때문에 자신의 서열을 위협하거나 경쟁구도에 있는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나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글의 서두에 말했던 개념이 당신의 감정을 상하게 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글을 보고 당신의 무의식은 이 글이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린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기분이 나빠진 것이다.


앞서 말한 책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연구자들이 '사람은 호르몬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여전히 맞냐 아니냐 학자들마다 논란이 있는 개념이지만 '스스로 주제척인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주체적으로 살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이런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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