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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율립 Dec 20. 2020

긍정 요정도 가끔은

 며칠 잠을 깊게  자고 예민하다. 별일 없이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보니 pms 시작된  같다. 나는 내가 스스로 pms 왔다고 인지할  남자 친구에게 말하는 편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 짜증이 난다, 피곤하다로 이어지는 말에 끝에는 pms 있다. 다행히 눈물 콧물 흘리지 않고 pms 지날 때도 많은 편이다. 내가 나의 컨디션 변화를 빨리 눈치챘을 때가 그렇다.

이럴  열심히 하는 저탄고지를 잠시 멈추고, 저녁에 밥을 든든히 먹고 재밌는 예능프로그램을 본다. 그리고 배부른 배를 두들기며 잠을  자는 것이다. 티비를 보면서 귤도   까먹고. 그럼 이른 저녁잠이든, 낮잠이든 기분은 한결 나아진다. 가끔은 더부룩한 속에 후회도 하지만,  후회는  동기 삼아 가벼운 저녁을 먹으면  일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칭 긍정 요정인 나도 이렇게 가끔씩은 고꾸라진다. 별일 아닌데, 그냥 툭하면 되는 일에 걱정이 앞서고 힘이 많이 든다. 출근길에도 이런 기분과 상태가 계속된다면 달콤한 커피를  사이즈로 시켜 앉아서 차분히 마시면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긍정 요정으로 돌아가기까지는 며칠 걸리지 않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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