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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쿠나마타타 Sep 22. 2022

인생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

문제가 생기면 나는 성장한다.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겠다고 마음먹은 바로 그 순간부터 내 인생은 밝은 빛이 내려졌다. 나는 나를 사랑했지만 그 안에는 조건이 있었다. 돈이 많을 땐 나는 한없이 당당하다가 돈이 없을 땐 위축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삶은 내가 문제를 직시할 때,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계속 그 문제를 보여준다. 이것을 난 '패턴'이라고 부른다. 싫은 소리를 못하는 나에게 세상에 'No'라고 대답할 때까지 나의 삶은 끊임없이 비슷한 문제를 보여줬고 드디어 내가 'No'라고 말하자 그 문제가 자연이 없어졌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살 때는 금전적인 문제가 하나도 없었는데 호주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니까 나는 무의식적으로 이런 말을 중얼거렸는지 모르겠다.


'가난해도 괜찮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난 딱 그대로 살게 되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는 했지만 언제나 경제적 문제가 있었다. 그건 내가 무의식 적으로 심은 씨앗의 생각의 결과가 내 인생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다.

봄꽃이 한참인 멜버른 한낮에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을 했다. 

'정말 가난해도 하고 싶은 일만 하면 괜찮아?' 그러자 내 안의 내가 대답했다.

'아니 하나도 안 괜찮아. 이제 지긋지긋해. 차라리 안정된 일을 찾고 싶을 정도로 풍요로운 삶이 그리워. 결국 네가 원하는 정말 좋아하는 디자인 회사와 원하는 돈까지 한 번은 손에 쥐었잖아. 지금은 그만큼 미치게 원하는 것도 아니고 가난으로부터 해소되고 싶어'


이게 진짜 나의 마음이구나. 나는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내 마음이 이야기하는 것을 끝까지 잘 들어주고 잘 안아줬다. 


'네가 어떤 마음이어도 나는 너를 사랑해'


그냥 그뿐이었다. 이제 나보다 삶을 이끌어 가는 신성한 우주에게 이제 모든 것을 맡기고 삶을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만 했는데 마시는 물 한잔이 고맙고 나를 비추는 햇살이 고맙고 내가 숨 쉬고 걸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했다. 아주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빛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웨인 다이어의 책 '인생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라는 표지에 눈길이 가기 시작한다.


인생에는 좋을 때 보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더 조심히 찬찬히 들여다봐야 한다. 그 안에는 내가 더 좋은 길로 성장할 수 있는 열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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