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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 canvas Jan 27. 2021

마늘, 텃밭의 문지기

[한국인의 필수 작물?마늘을 한번 키워볼까_마늘, 텃밭을 문지기]

1. 내가 마늘을 심을줄이야

여름이 지나가고, 겨울의 텃밭을 준비 하면서 마늘을 심었다. 씨마늘을 준비 했을 무렵은 아직 여름 텃밭을 다 정리하지 않아 마늘을 심을 공간이 없어 기다렸다가거의 11월 중순이 되어 마늘을 흙에 심어 주게 되었다 

처음에 텃밭을 시작하게 되면 보통 토마토, 오이, 상추, 깻잎 정도를 심게 된다.  다른 작물들에 비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고 씨앗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먹을것을  내어주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파, 마늘 이런 것들은 감히 내가 키울 수 없는 작물이며 전문가가 키운 것을 마트에서 사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생태 텃밭을 가꾸려고 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생태 텃밭의 핵심은  제초제나 농약, 화학적 비료를 쓰지 않고 다양한 식물을 심어 텃밭 생태계 자체가 이 일들을 대신 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한 생태 텃밭에서는 익충을 유인하는 식물, 영양분을 공급하는 식물, 해충을 방지하는 식물들이 골고루 자라며 각자의 역할을 하는데  파나 마늘은 여기서 '해충을 막는'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다. 특히 마늘은 다른 여러 식물들과의 궁합이 나쁘지 않아 어느 식물 근처에 심어 두어도 좋을 식물이다.  자체 향으로 해충을 쫓아내기 때문이다. 



마늘 키우는 법(씨마늘로 키우기)

1. 첫해, 가을(10월 하순 - 11월 상순) -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씨마늘 준비하기. 통마늘을 쪼개서 종자로 삼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썩은 것, 상처난 것은 골라내고 튼실한 것들만 심어 준다. 

겨울을 보내는 동안 심어둔 마늘이 얼지 않도록 멀칭을 해 준다. 


2. 1년차 (이듬해) 2월 하순 - 상순

지난 가을에 심은 마늘이 월동한 뒤 싹이 올라오는 시기이다. 멀칭 재료에 마늘 싹이 파 묻힌 경우 마늘싹이 햇빛을 볼 수 있도록 꺼내준다. 


3. 1년차 5월 (중순 - 상순)

 - 마늘쫑을 수확할 수 있다. 마늘을 직접 키우며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마늘쫑을 뽑아 주면 마늘의 씨알이 굵어 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마늘쫑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마늘 주아가 달린다. (해마다 수확한 씨마늘만 심다보면 마늘 통이 작아지기 때문에 일부는 주아를 심어 좋은 씨마늘을 얻기도 한다)


4. 수확과 저장 (6월 중순 - 하순)

마늘은 수확 시기가 되면 잎 끝이 마르기 시작한다. 이를 잘 살폈다가 잎의 절반 이상이 마른 상태가 되면 수확을 한다. 수확한 마늘은 잘 말린 후 저장한다. 

*마늘 주아부터 심는 경우 (마늘 주아부터 육쪽마늘까지 2년 소요)

파종(10월 하순 - 11월 상순)

마늘쫑을 길러 수확한 주아를 심어 준다.  이듬해 6월, 통마늘을 수확할 수 있다.  돌아오는 가을에 이 통마늘을 다시 심어주면 그 다음해 여름 육쪽마늘을 수확할 수 있다. 이 육쪽마늘을 쪼개면 씨마늘이 되는 것이다. 


ABOUT. 마늘

수선화과 부추 속의 향신 작물

마늘은 소비성 작물로 다른 식물에 비해 많은 비료가 필요하지 않다.

마늘의 향으로 해충을 쫒아낸다 (당근뿌리파리, 콜로라도 감자잎벌레, 알풍뎅이, 진딧물)

파종 후 저온기를 거처야 비늘줄기가 비대해지므로 보통 10월 하순 - 11월 상순 사이에 파종한다. 

육쪽마늘 쪼개기 - 종자 준비하기

5cm 깊이로 심어 준 뒤 멀칭을 하여 월동 할 수 있게 한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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