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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 canvas Feb 10. 2021

한겨울의 텃밭 관리

봄을 위한 준비

가을 걷이가 끝난 후의 텃밭은 꽤 심심하다. 아무것도 없는 맨땅은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다. 낮은 기온과 눈으로 인해 왠만한 작물들은 심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텃밭은 방치한 채로 두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겨울동안 텃밭을 그냥 방치해 두면 흙이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딱딱해지게 된다. 딱딱해진 흙은 작물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듬해 봄 다시 에너지를 투입하여 땅을 가는 것이다. 하지만 겨울동안 텃밭을 잘 관리해준다면 땅을 갈지 않고도 부드러운 흙을 만들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흙을 덮어 주는 것이다.


작물 심기

겨울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은 많지 않다. 대부분 10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생육을 하지 않고 그 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는 냉해를 입고 죽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한성이 있어 노지 월동이 가능한 식물들을 심어 주는 것이 좋다.

 - 딸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60

 - 마늘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59

왕겨

왕겨는 쌀을 도정 한 후 나온 껍질로 볏집보다 싼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왕겨는 퇴비를 만들때 섞어 주어 탄소질을 높이는데 사용하기도 하며 겨울에는 흙 위에 덮어주어 보온을 하는 동시에 흙이 매서운 겨울바람에 마르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해준다. 주의할 점은 너무 두껍게 깔 경우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흙이 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에 아무것도 심지 않았을때는 상관없지만 어떤 작물을 심고 보온을 위해 왕겨를 두껍게 덮어 주었다면 식물이 과습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텃밭에 왕겨를 멀칭한 모습


볏집

볏집은 최고의 멀칭 재료로 꼽힌다. 왕겨보다 통기성도 있으며 햇빛과 바람을 가려 흙이 쉬이 마르거나 딱딱해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보온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딸기와 같이 지면 가까이 달리는 작물들의 열매를 흙에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도 해 준다. 주변에서 볏짚을 구할 수 있다면 가져와 밭에 골고루 펴 깔아 주도록 하자. 볏집을 깔기 전에 흙 위에 완숙된 퇴비를 얹어 주고 난 뒤  볏집을 덮어주면 겨울동안 퇴비가 흙에 스며 들어 이듬해 봄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흙이 만들어 진다.


낙엽

낙엽 역시 추천하는 멀칭 재료 중 하나이다. 숲에 낙옆이 진 자리 아래의 흙을 보면 흙이 포실포실하며 건강한 흑갈색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낙엽이 쌓이면서 퇴비화 되어 흙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영양분만 공급 하는 것이 아니라 흙 위에 쌓인 낙엽은 흙을 덮어 보온 및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길가나 도로에 있는 낙엽수에서 떨어진 낙엽은 매연 혹은 농약에 오염이 되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텃밭에 나뭇잎을 멀칭 한 모습


딜라이트 텃밭의 겨울 나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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