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zy canvas Mar 03. 2021

겨울에도 허브를 즐기는 법

텃밭에 토마토의 동반 식물로 바질을 심고 또 다년생 작물을 심고 싶어서 페퍼민트를 비롯해 노지 월동이 가능한 허브를 심어 주었다. 여름에는 필요할 때마다 잎을 따서 그때그때 활용하면 되는데 겨울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단 실내가 아닌 이상 텃밭에서 허브를 키울 때에는 일 년생 식물인 바질은 서리 한방에 냉해로 죽어버리며 노지 월동이 가능한 식물인 민트류도 지상부는 시들고 뿌리로 겨울을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 동안 허브를 차나 요리의 가니쉬로 즐기고 싶다면 서리가 오기 전 허브 잎을 따서 말려 두면 된다. 



허브를 말리는 방법

1. 햇빛에 말리기 / 그늘에 말리기 

넓적한 소쿠리에 수확한 허브 생잎들을 겹쳐지지 않게 펼쳐 놓은 뒤 햇빛에 두고 말린다. 야외에서 말릴 경우 날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기라도 한다면 애써 말린 허브가 비에 다 젖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햇빛에 허브를 말리면 색이 초록색이 다 빠져 마치 낙엽처럼 갈색으로 마르기 때문에 음식의 가니쉬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또한 실내에서 말릴 때에 비가 계속 와서 습도가 높을 경우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주의한다. 


2. 건조기에 말리기

건조기에 씻은 허브 잎을 펼쳐두고 말린다. 약 40도 ~45도로 6시간 정도 말리면 적당하다. 건조기에서 말리는 경우에는 잎의 초록색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가니쉬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건조기를 이용하면 습도와 날씨에 상관없이 잎을 잘 말릴 수 있다. 


3. 프라이팬에 덖어주기 

허브 차를 만들 때 보통 사용하는 방법이다.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 한 허브 잎을 약간 가열한 프라이팬에서 덖어 주는 것이다. 한번 덖어 준 뒤 불을 끄고 손으로 잎을 비벼가며 동그랗게 말아준다. 덖기 - 손으로 말기 - 덖기 - 손으로 말기의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마지막으로 덖어 줄 때는 가스 불을 끄고 남은 열로 허브 잎을 덖어 준다. 



보통은 이렇게 세 가지 방법으로 허브를 말리는데 사실 맛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각자가 생각하기에 편하고 좋은 방법으로 말리면 그뿐이다. 여름과 가을에는 생잎을 이용하고 겨울에는 가을에 미리 말려둔 잎들을 이용해 차나 가니쉬로 활용한다.




텃밭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58


매거진의 이전글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 먹거리를 내주는 잎채소의 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