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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 canvas Feb 24. 2021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 먹거리를 내주는 잎채소의 왕

상추 이야기

크건 작건 자신의 텃밭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심기 시작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상추가 아닐까.  상추는 텃밭이 아니더라도 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이다.   상추의 종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추는 잎이 구불구불하고 한 장 한 장 뜯어먹는 종류로 '한 3~4가지 되려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배추와 같이 결구하는 버터 헤드나 반은 결구하고 반은 잎상추와 비슷한 로메인 상추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추 씨앗 종류만 하더라도 적상추, 청상추, 버터 헤드, 아이스퀸, 그랜드 래피드, 로메인, 담배상추,  레드 아이스버그,  아바타, 레드코랄, 카이 피라, 크리 스피넷, 생채, 궁채 등 10가지가 넘는다. 직접 구입한 것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서 나눔을 받은 씨앗들이다. 시중에서 사 먹는 종류는 한정되어 있지만 직접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의 상추를 키워 볼 수 있다. 


 생태 텃밭에서 상추 키우기 


상추는 호냉성 작물이기 때문에 추위에는 어느 정도 강하지만 한여름 뙤약볕에는 약하다. 여름에 아무런 대비 없이 상추를 직관에서 키운다면 상추가 녹아서 죽어버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추를 위해 따로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실내로 옮겨 와 키워야만 할까?  


앞에서 계속 이야기했던 생태텃밭, 다양한 식물을 심어 만들어 가는 텃밭의 이점은 여기서도 나타난다. 토마토나 고추와 같이 키가 큰 작물 사이사이에 상추를 심어 주면 키가 큰 작물들이 상추에게 한낮의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하면 한 여름에도 상추를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다. 


 또한 상추는 키 큰 작물 사이사이의 빈 곳을 채워 줌으로써 맨 흙이 드러나지 않게 해 주고 상추 꽃은 익충들을 텃밭에 끌어들인다. 상추에 놀러 왔던 곤충은 주변에 있는 토마토, 고추 등 작물에도 옮겨 다니면서 부지런히 수정을 해 준다.  상추만 주르륵, 토마토만 주르륵 심는 것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작물들을 사이사이에 심어 주면  공간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추의 수확 보통 파종 후 40일 경부터 상추 수확이 가능하다. 아래에 난 잎부터 차례대로 수확하는 것이 좋으며 수확할 때 위쪽에 잎을 4장 -6장 정도를 남기고 수확해준다. 이렇게 광합성을 하는 잎을 남겨 주어야 몸살 없이 새로운 잎이 잘 돋아난다.  


결구 상추의 경우는 한 장씩 떼어서 수확하기보다는 포기째로 수확을 하는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텃밭에서는 가끔 결구한 잎 안쪽에 벌레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잎으로 둘러 싸인 안쪽 공간이 벌레에게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곳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먹을 때 씻으면서 잘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ABOUT. 상추 


 - 국화과 한해살이 풀 

 - 잎이 겹쳐 결구하는 것, 반결 구하는 것, 결구하지 않는 것 등 종류가 다양하다.  

 - 광발아종자이기 때문에 파종 후 흙을 덮어 주지 않거나 얕게 복토한다.  

 - 발아 적정온도  :15도-20도 고온 시 추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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