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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 canvas Dec 16. 2020

겨울 철의 달달한 간식 -고구마

가을에서 겨울철 간식으로는 고구마 만한 것이 없다. 고구마를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생육기간이 180일 정도로 길기 때문에 고구마를 키우기 위해선 봄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보통은 4월 초순, 쌈채소 모종이 나오는 시기부터 고구마 순을 구매할 수 있는데 100주, 50주씩 묶어서 판매를 한다. 텃밭이 넓다거나 고구마 농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구매해도 상관없지만 작게 화분에 키운다거나 나처럼 세 걸음 텃밭을 가꾸는 사람에게는 사실 이것도 너무 많다.

그래서 집에서 소량으로 고구마를 키워 보고 싶다면 봄에 고구마 순을 구입하지 말고 마트에서 먹고 싶은 고구마를 구입 한 뒤 그걸 이용해 고구마를 키워보자.



1. 씨고구마 심기

순을 키울 씨 고구마를 준비한다. 마트에서 구입하고 남은 고구마도 상관없다. 준비한 고구마는 반을 자른 뒤 접시에 고구마가 반쯤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준다. 만일 고구마를 세울 수 있다면(이쑤시개로 고정하거나 병에 걸쳐 두는 등) 굳이 반을 자르지 않아도 되다.

고구마 싹이 날 때까지 물을 부지런히 갈아 준다. 이때 물은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수나 정수기 물을 이용할 경우 고구마가 금방 썩는다.


2. 어두운 곳에 고구마 두기

고구마는 암 발아 식물이다. 물에 담긴 고구마를 햇빛에 두기보다는 어두운 곳에 두어야 발아가 더욱 잘 된다.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 두는 것도 좋다.

또한 수경 방식으로 순을 기르는 것이 싫다면 토경으로 해도 상관없다. 스티로폼 상자나 넓은 화분에 상토를 절반쯤 채운 뒤 고구마를 심어 두고 다시 상토로 덮어 준다. 상토가 너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면 마찬가지로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3. 고구마 순 키우기

씨고구마를 심은 뒤 2~3주가 지나면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고구마 순이 15cm(두 마디 이상) 이상 자라면 이를 잘라다가 밭에 옮겨 심을 수 있다.


4. 고구마 순 옮겨심기

어느 정도 자란 고구마 순을 최소 2마디 이상 잘라준 뒤 옮겨 심어 준다. 삽목 할 때와 마찬가지로 맨 위의 2쌍의 잎을 제외하고 아래쪽에 달린 잎들은 모두 제거해 준다. 고구마는 생육기간이 180일 정도 되기 때문에 수확시기를 역산하여 5월 초순 - 5월 중순 사이에 심어 주는 것이 좋다.

서리에 약하기 때문에 늦서리가 오는 4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심거나 첫서리가 내리는 11월 초중순에는 냉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5. 고구마의 수확과 보관

고구마는 냉장 보관하지 않고 되도록 흙을 털어내지 않은 상태로 상온에서 보관한다. 상자 안에 신문지를 깔고 고구마와 신문지를 켜켜이 쌓아두면 조금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너무 더운 곳에서는 고구마에 싹이 날 수 있으니 15도 이하인 곳에서 보관한다. 또한 너무 건조한 곳에 두면 고구마가 말라서 썩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비닐을 덮어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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