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의 장사꾼 일기 8
태어나길 그리 태어난 건지 모르지만 한 달 넘게 코로나 때문에 사무실 안에 처박혀 일하고 공부하고 뭔가에 하나 빠지면 앞뒤를 보지 않고 엄청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다. 다만 이런 무리 때문에 탈이 난다. 무리했다, 인정한다. 하루 12시간을 공부한답시고 무릴했으니......
어제 집에서 저녁을 먹고 사무실로 와 자고 일어났는데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꼼짝을 못 하고 떼굴떼굴 굴렀다. 가까이 있는 동생이 그래도 홀로 있는 독거 어른 걱정되는 맘에 한걸음 달려와 준 것에 감사하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버티고 있다. 편하다. 인간의 가장 1차적 욕구가 맛있는 걸 먹는 거라지만 속을 비우면 세상이 편해지는 듯하다.
무리하지 말자.....
얼마나 산다고
그냥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