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잘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지 개인의 안락함과 만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혼자만이 빛나고, 혼자만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풍요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타인의 삶 속에서 숨 쉬고, 타인의 눈빛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삶은 거대한 물결과도 같다. 우리의 발걸음이 다른 이들의 파동과 맞물리며, 서로의 삶에 작은 진동을 남긴다.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하나가 메마른 마음을 적시고, 사소한 손길 하나가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린다.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자, 서로의 등불이다. 그러니 진정으로 잘 산다는 것은 나만의 빛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빛을 밝히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값진 삶이다.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서로의 슬픔을 덜어주고 기쁨을 나누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다. 우리가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을 때, 우리의 삶도 더욱 단단해진다. 타인의 손을 잡을 때, 우리의 걸음도 더욱 힘차진다. 삶은 나 혼자만의 무대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꾸려가는 하나의 이야기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변을 볼 줄 아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 나만의 길을 걷다가도 잠시 멈춰 서서, 옆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그 시선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성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은 단순한 성취를 넘어, 우리를 더 넓고 깊은 곳으로 이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서 우리는 연대의 힘을 깨닫고, 그 힘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한다.
우리가 함께 걸어갈 때,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가볍고, 우리의 길은 더욱 찬란하다. 홀로 빛나는 별이 아니라, 함께 빛나는 은하수가 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잘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