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는 때때로 우리 앞에 문턱처럼 놓인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순간, 용기는 이미 싹튼 것이다

by 기록하는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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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란 때로 문턱처럼 우리 앞에 놓인다. 어떤 이는 그것을 가뿐히 넘어 또 한 걸음을 내딛고, 어떤 이는 그 앞에서 머뭇거린다. 넘어설 것인가, 머물 것인가. 그 갈림길에 선 우리는 흔들린다. 하지만 용기란 반드시 드러나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격렬한 외침이 아닐 수도 있고, 눈부신 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 용기란 조용한 다짐이자, 가슴 속에서 은은히 타오르는 불꽃이며, 스스로에게 속삭이는 작은 결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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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주저함 속에서 망설이며 손을 내밀어본다. 하지만 그 순간, 이미 용기는 피어난 것이다. 용기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자란다. 그것은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서 천천히 싹트는 것이다. 비록 처음에는 작고 미약할지라도, 그것은 시간이 지나며 단단해지고, 결국 우리를 한 걸음 앞으로 내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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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본질은 행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론 그저 버티는 것도 용기다.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도 용기다. 소리 내어 외칠 수 없다 해도, 조용한 결심으로 가슴속에 새기는 것도 용기다. 그것은 반드시 세상을 뒤흔드는 거대한 발걸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작은 움직임, 흔들리는 손끝, 떨리는 숨결 속에서도 용기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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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라.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모든 나뭇잎이 한꺼번에 떨어지지는 않는다. 어떤 잎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흩날려 가지만, 또 어떤 잎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에 매달려 흔들릴 뿐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나아가는 것이 용기라고 믿지만, 때로는 견디는 것도 용기다. 삶의 거센 바람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티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강인한 용기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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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용기는 흘러야 한다. 가만히 웅크린 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 조용히 쌓이고 다져진 마음은 언젠가 흐름이 되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마치 강물이 산을 넘어 흐르듯, 우리의 용기도 결국 우리를 새로운 길로 데려간다. 단단하게 응축된 결심은 언젠가 우리의 발을 움직이게 하고, 그 한 걸음이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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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각자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어떤 문턱은 낮고, 어떤 문턱은 높다. 어떤 이는 가벼이 뛰어넘고, 어떤 이는 조심스럽게 발을 올린다. 그리고 어떤 이는 한참을 서서 그 문턱을 바라본다. 하지만 오래 바라보는 것 역시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바라보고, 충분히 두려워한 후에 내딛는 한 걸음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머뭇거림 끝에서 피어난 진짜 용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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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주저함이 두렵다고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라. 머뭇거리는 순간에도 용기는 자란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서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그 준비가 끝나고, 마음이 다져질 때, 우리는 마침내 한 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용기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속에서 조용히 싹트는 작은 결심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작은 결심들이 모여, 마침내 우리를 그 너머로 데려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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