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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미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방학

July ~ August 2022

by Clifton Parker

(커버 이미지 : 뉴욕에선 6월 말에 학기가 끝난다. 세은이의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 옆집 Tim의 쌍둥이 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Tim의 집 Mail box엔 딸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풍선이 매달려있다.)


*뉴욕시티(NYC)로 표기하지 않은 "뉴욕"은 뉴욕 주(NYS)를 의미하며 대도시가 아닌 교외지역입니다.


미국 초등학교 방학엔 뭘 하며 지내야 하지?


뉴욕의 방학은 한 학년이 끝나는 6월 말부터 다음 학년이 시작되는 9월 초까지, 2.5개월 정도 된다. 겨울방학은 없고 학기 중엔 1주일짜리 Break가 두 번 정도 있다.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곳인데도 겨울 방학이 없는 것은 좀 의아하다. 도서관 선생님 Judy에게 물어보니, 긴 여름방학을 갖게 된 이유가 옛날에는 아이들도 농장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시절엔 농사가 한창 바쁜 여름에 방학을 길게 주지 않으면 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아예 보내지 않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아이에게 농장일을 시키는 것, 게다가 학교까지 보내지 않는 건 지금 기준으로는 아동학대로 용납이 안 되는 일이지만 미국도 그 시절엔 생존만을 위한 사회였나 보다.

우리는 작년 방학 기간에 미국에 왔기 때문에 방학이고 뭐고 즐길 새가 없었다. 이번엔 뭔가 그럴싸하게 지내봐야겠다.


방학이라고 해도 아이는 꾸준히 어딘가를 다녀야 한다. 집에만 있으면 게을러지는 것뿐만 아니라 엄마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학 때 아이를 보낼만한 곳은 여러 군데가 있다.

사립학교의 Summer School (Albany Academy) : 수업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매일 등교하고 오전엔 영어, 수학, 과학을 하고 오후엔 미술, 체육을 하는 등 평소 학교와 같은 일정이다. 한국에 있는 유학원에서 '초등학생 미국 단기 유학'이라고 찾아보면 나올 법한 그런 곳이다.

각종 Summer Camp : YMCA나 도서관, 학교, Town 등에서 운영하는 4~6주 정도의 체육, 독서, 과학 활동 같은 것들이 있다. Camp라고는 해도 합숙을 하는 건 아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한두 시간 정도의 수업을 듣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기간 중에 1박 2일 정도로 진짜 캠핑을 가게 되어 부모들이 좋아한다.

학원 및 개인 교습 : 미국에도 학원과 과외를 많이 있다. 학업에 관련된 것도 있고 체육, 예술 등 굉장히 다양하다. 개인 과외 강사는 고등학생/대학생/일반인 순으로 강사비가 공개적으로 세분화되어있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도 과외를 할 수 있다. 단, 학생이 같은 학교여서는 안 된다.

학교의 ELL Summer School : 외국인 가정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 운영하는 Summer School로 굉장히 기초적인 Class다. 외국인 학생수가 아주 많은 학교가 아니라면 모든 학년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게 되기 때문에 아이의 수준에 따라 시시할 수도 있다. 한국의 '돌봄 교실'같은 느낌.

방학 때 공부를 시키려면 할 수도 있고, 놀게 하려면 얼마든지 놀게 할 수도 있는 환경이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아내는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미국살이 첫해를 아등바등 살아온 것처럼 세은이도 힘든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했다. DyAnn은 나에게 늘, 세은이가 자기 인생 최대의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중임을 잊어선 안된다고 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방학이니 어학연수 왔다 셈 치고 Academy 같은 곳에 넣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세은이는 미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남지 않을 것 같다.


'그래, 미국 애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하는 것도 방학 동안은 좀 쉬어라. 불쌍한 것.'


방학이니까 쉬엄쉬엄 가자.

세은이는 이미 일주일에 DyAnn과의 영어과외 두 번, 한국 엄마들과 피아노와 미술 과외 한 번씩 하고 있다. (아내가 도서관에서 만나는 한국 엄마들 중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거 외에도 엄마랑 한국어 문제집도 하고 있어서 세은이는 이미 바쁜 아이다. 그래도 방학 내내 집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세은이가 쉽고 만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좀 찾아봤다.


뉴욕은 겨울이 긴 곳이라서 겨울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웬만한 동네마다 크고 작은 아이스 링크가 있다. 당연히 우리 동네에도 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Common(공공 공원)에는 야구장, 축구장, 어린이 놀이터 등 각종 체육시설들이 모여있다. 여기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는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쳐주는 여름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난겨울에 얼어붙은 호수에서 그림 같은 모습으로 스케이트를 타던 사람들을 세은이도 멋진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 덕에 피겨스케이팅을 배우자는 말에 세은이는 순순히 그러겠다고 했다.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오후 강습시간은 등록하기에 빈자리가 간당간당 했다. 스케이트는 대여가 가능해서 장갑과 헬멧정도만 따로 준비하면 되었다.

스케이트는 세은이가 완전히 처음 해보는 일이다. 한국 선생님도 없는 곳이고. 그저 끈기 있게 잘 헤쳐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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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겨울이 긴 뉴욕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가 꽤 많이 있다. (오른쪽) 미국에도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이 있다.

그것 만으로는 모자란 것 같아서 태권도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도 태권도를 많이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이 작은 동네에 두 군데나 있었다. 세은이는 한국에서 친구 따라 서너 달 같이 태권도장을 다닌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익숙할 것 같고 관장님이 한국 사람이니 스트레스도 좀 덜할 것 같아서 등록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여자아이들이 많이 하는 Dance나 Gym(체조)을 배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긴 했다. 중고등학교로 가면 치어리더를 할 수도 있으니 인기녀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인데 아쉽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었다.

한국에서도 아이의 방학 스케줄 만들어주는데 이런저런 노력이 들었는데, 미국에서도 별 다를 바가 없다.


방학 때 즐기는 주변의 볼거리들

사는 곳의 주변을 잘 아는 것은 중요하다. 매번 멀고 비싼 NYC를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우리 사는 주변에도 세은이 데리고 꼼꼼하게 가 볼 만한 곳이 많다.


테마파크 : 6 Flags - Great Escape

Lake George로 가는 길목에는 큰 규모의 테마파크가 하나 있다. 미국 내 최대 테마파크 체인인 6 Flags의 지점 중 하나인 Great Escape다. 6 Flags내 다른 테마파크들에 비해 Great Escape는 작은 편이라는데 그래도 이곳에 6 Flag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지역 어린이들의 자부심을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1시간 정도로 미국 기준으로 그리 멀지도 않고 방학이기도 하니, 여름에만 쓸 수 있는 Summer Season Pass를 등록했다. Season Pass는 원래 따로 돈을 내야 하는 Water Park 입장과 주차 비용을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두 번만 와도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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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Great Escape의 대표 탈 것, 'Adirondack Thunder' 세은이는 혼자 탔다. (오른쪽) Great Escape내 워터파크Hurricane Harbor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 랜드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아니라서, 다소 한가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놀이기구에 줄이 길지 않아서 좋다. 세은이는 이제 키가 다 컸다면서 자꾸만 혼자 타고 싶어 한다. 혼자 타는 사람을 위한 Single Rider Line은 줄이 짧아서 세은이가 점점 혼자 다니기 시작한다. 아내와 나는 좋은데 좀 서운하다. 그래도 이렇게 다 같이 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가.

미국에서 마지막 여름이니 최대한 즐기자.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유럽 미술' 관람

동네 도서관에서는 주변 미술관 및 박물관, 역사적 장소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Library Pass를 빌려주고 있기 때문에 가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방학이 되었으니 우리 어린이도 교양을 좀 쌓을 시간이 되었다.


- Hyde Collection @ Glens Falls, NY

미국의 미술관들은 대개 설립에 기여한 부자가 있기 마련이다. 미술관에 거액을 기부하거나, 스스로 미술품을 사 모아서 미술관을 만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미술계에 이름을 남겼다. 알바니에서 40분 정도 북쪽으로 가면 있는 글랜스 폴스(Glens Falls)에 있는 Hyde Collection도 그런 미술관 중 하나이다. 이 지역에서 제지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Hyde 가문에서 모은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고, 건물 자체도 Hyde 가문의 저택(가족의 집 3채를 연결 증축)을 활용한 것으로 미국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르누아르, 램브란트, 피카소, 루벤스 같이 저명한 유럽 화가들의 작품을 찾아볼 수도 있고 중세 유럽 작품, 고대 그리스 조각 작품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대규모 미술관이 아님에도 이런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미술품뿐만 아니라 저택도 20세기 초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당시 부자들의 생활상을 짐작케 한다. 아니.. 사실 쉽게 짐작까지는 어려웠다. 이 정도 Super Rich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나오는 길에는 근대 멕시코의 사회풍자 작품들까지 볼 수 있었다. 그 규모에 비해 굉장히 알찬 곳이다.


- Clark Art Institute @Williamstown, MA

뉴욕 알바니에서 동쪽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마을 윌리엄스타운엔 굉장히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미술관이 하나 있다. 이곳은 근처에 있는 Williams College와 연계된 미술 연구 기관이어서 연구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보스턴에서 싱거 재봉틀(Singer Sewering Machine)을 창업하여 큰 부를 쌓은 Clark 가문이 세운 미술관, Clark Art Institute가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다.

Clark 부부(Robert & Francine)는 소장 중인 작품들을 다른 곳에 기증하는 것이 내키지 않아 별도의 미술관을 지었다고 한다. 설립 이후 증축 과정에서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설계했다는데 그래서 미술관 자체도 거대한 예술품처럼 보인다. 미술관 앞의 연못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연못 너머의 언덕엔 산책로와 작은 갤러리(Lunder Center)가 있다.

이곳에도 고갱, 르누아르, 모네, 로댕 등 유럽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작품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에드가 드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청동 주조 작품 '14세의 어린 무용수'가 이곳에도 있다. Hyde Collection에 비해서 작품수도 많고 규모도 확실히 크다.

지하엔 아담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어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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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루벤스의 Head of Moor'@Hyde Collection (오른쪽) 고갱의 'Young Christain Girl' @Clark Art Institue
20220625_152944.jpg (사진) Immersive Van Gogh 전시전 @Albany Amory

- Van Gogh : The Immersive Experience @Schenectady Armory, NY

요즘 유행하는 몰입형 전시(Immersive Experience)는 실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감을 활용해서 모작을 전시하거나, 대형 화면 또는 VR을 이용해서 다른 차원으로 작품 감상을 하도록 하는 형태이다. 도서관 패스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었고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았지만, 세은이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 화가 고흐의 작품(진품은 아니지만)을 한 번에 몰아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가보기로 했다.

전시장 이름이 'Armory'였는데, 세계 1차 대전 이후부터 10여 년 전까지 미 육군이 무기고로 쓰던 곳이라고 한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주변 분위기와 약간 동떨어진 게 살짝 위압감을 준다.

해바라기나 자화상의 여러 버전을 한 번에 몰아서 볼 수 있었던 것이나 '아를의 방'을 실제 방의 모습으로 꾸며놓은 것도 좋았다. 360 º 대형 스크린으로 음악과 함께 작품을 보는 것도 꽤 독특한 느낌이었다. 바닥에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보듯 '별이 빛나는 밤'을 보는 경험도 세은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이 외에도 Mass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 Albany Institute of Histroy and Art도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 여러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미국의 현재와 과거를 미술을 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Upstate New York의 흔한 여름 풍경

뉴욕주는 한국에 비해 인구밀도가 1/4 수준이라, NYC를 제외하고 나면 한가롭고 평화로운 교외지역이 많은 곳이다. 도시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3층을 넘는 높은 건물은 하나도 없고 집들도 띄엄띄엄 있다. 아마 동부의 많은 지역이 이런 모습일 것이다. 우리 동네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그냥 비어있는 곳이 많아서 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숲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일반 주택가에도 여러 종류의 야생 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 토끼, 청설모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사진도 찍지 않는다. 빨간 새인 카디널(Cardinal), 오색딱따구리, 칠면조가 우리 집을 찾아왔었고 뭔가를 노래는 매가 하늘 떠 있을 때도 가끔 있다. 쉽게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 여우나 너구리가 앞마당까지 아주 잠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운 좋게 사진도 찍었다. 야생동물이 아무렇지 않게 주변에 돌아다니는 게 신기하다.

하루는, 옆집 Mark가 "우리 동네에 사슴 가족이 사는데 요즘 나올 때가 됐어. 어제 한 마리가 뒷마당에 잠깐 나왔었어."라며 알려주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우리 집 뒷마당에 사슴 가족이 찾아와서 한참을 머물다 갔다. 사진도 찍고 세은이도 많이 좋아했는데, 나중에 Mark한테 알려주었더니 "사냥해서 먹어도 돼."라면서 사슴사냥했던 무용담을 신나서 얘기하는 게 아닌가. 헉, 역시 현지인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고속도로에서 만나면 내 목숨을 노리는 맹수가 따로 없지만, 이렇게 뒷마당에서 보니 착해 보이고 신기하기 그지없다. 사실 Mark가 얘기하던 사슴고기(Venison)도 한번 먹어보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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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우리집을 찾아온 사슴가족 (오른쪽) 헤이니네와 함께한 저녁시간. 집에서 모닥불을 피웠다.

방학이 되어 헤이니네 가족과도 더 자주 보게 되었다.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두 한국 어린이들은 서로를 강하게 의지하고 있다. 학교 다니면서 스트레스받았던 것을 잠시나마 잊고 싶은 거겠지.

세은이가 하도 졸라서 헤이니네 집에서 하루 밤 자고 오기로 한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뒷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웠다. 불 피우는 Fire Pit은 $100 정도 하는데 한국에 가져갈 수는 없어도 헤이니네는 그냥 샀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간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시간을 낭비하는 거니까, 시간을 버리느니 돈을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긴 하다. 우리도 조만간 사야겠다.

밤이 되니 마당엔 반딧불도 날아다닌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반딧불은 미국 와서 처음 봤다. 이곳 사람들에겐 너무 흔하기 때문에 아무도 신기해하지도 않는 것이겠지.


한국에선 신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새 일상이 되고,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Fondly,


C.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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