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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학기 반장 Feb 29. 2024

칼퇴하는 매출 1등 직장인의 비결


선배님은 어떻게 야근을 안 하면서도 성과가 좋으세요?


어느 날 후배가 저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어요. 이제는 시간의 효율을 따지는 '시성비'의 시대. 시간을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아낄 수 있을까요? 저의 비결은 2가지 법칙을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바로 '파레토 법칙'과 '파킨슨 법칙'인데요. 혹시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면 눈에 불을 켜고 따라오세요. 일하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성과는 더 좋아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파레토 법칙이란?


'80:20 법칙'으로도 불리는 파레토 법칙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 가장 잘 팔리는 제품 20%가 시장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 상위 20%의 축구선수가 80%의 골을 넣는다.

·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영상 20%가 유튜브 전체 조회수의 8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파레토 법칙을 나의 직장과 일상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며 활용하고 계시나요? 저는 이렇게 적용해 보았어요. 



[직장에 적용]

· 성과의 80%를 차지하는 20%의 에 우선 집중한다. (예: 기존 고객 관리와 신규 고객 유치에 드는 에너지 비중 조절 등)

· 성과의 80%를 차지하는 20%의 시간에 우선 집중한다. (예: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점심시간, 출근 시간 전 등)

· 성과의 80%를 차지하는 20%의 사람에 우선 집중한다. (예: 조직 내외부의 해결사 서칭 및 미팅 등) 

· 성과의 80%를 차지하는 20%의 상품에 우선 집중한다. (예: 베스트 상품 재고 확보 및 마케팅 집중 등)

· 성과의 80%를 차지하는 20%의 고객에 우선 집중한다. (예: VIP 고객 이벤트, 고객 등급별 마케팅 등)


[일상에 적용]

· 자본 향상에 80% 영향을 끼치는 20%의 수익을 먼저 찾는다. (예: 재테크, 부업 등)

· 자기 계발에 80% 영향을 끼치는 20%의 시간을 먼저 찾는다. (예: 집중력이 높은 시간, 덩어리 시간 등)

· 정신 건강에 80% 영향을 끼치는 20%의 관계를 먼저 찾는다. (예: 가족, 친구, 지인 등)

· 지식 향상에 80% 영향을 끼치는 20%의 도구를 먼저 찾는다. (예: 독서, 강연, 영상 등) 

· 신체 건강에 80% 영향을 끼치는 20%의 활동을 먼저 찾는다. (예: 걷기, 등산, 식습관 등)



여러분은 어떤가요?(혹시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위와 같은 기준으로 파레토 법칙을 활용하여 나의 일과 삶을 분석해 보세요. 저는 하루를 30분 단위로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활용했습니다. 시간을 기록한 데이터가 쌓이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으로 나눠서 분석이 가능해지는데요. 나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잠시의 귀찮음이 평생의 자유를 보장할 수도 있다는 사실. 


분석해 보면 느낄 거예요. 공들였던 업무의 실제 성과가 미미한 경우도 있고, 의외로 노력 대비 성과가 좋은 경우도 나올 겁니다. 학창 시절에 놀 거 다 놀면서 공부도 잘하는 얄미운 친구들 있었잖아요. 걔네들은 이미 80%의 성과가 나는 20%에 집중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저와 같이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걸'이라며 후회가 되나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오늘부터 시간을 기록하고 분석해 보세요. 


일, 시간, 사람, 상품, 고객 등을 분석해서 '80%의 성과'를 내는 '20%의 요소'를 발견했나요? 그렇다면 이제는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로 한 번 더 분류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일일,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으로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어요. 직장인에게 첫 번째 기준은 '마감시한'입니다. 무엇이 더 긴급한 일인지를 먼저 따지는 것이죠. 그다음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고 무엇이 더 중요한 일인지 판단하는 겁니다. 


긴급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라면? 간단하죠. 집중력이 가장 좋을 타이밍에 덩어리 시간을 확보하고 모든 에너지를 쏟으면 됩니다. 만일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면? 큰 에너지를 들이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쳐내면 됩니다. 저는 이런 업무를 별로 중요하지 않은 회의 시간에 많이 처리하는 편이에요. 회의라는 게 대부분 생산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걸리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눈도 마주치고 표정 관리도 하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파레토 법칙을 활용하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짐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걸로 충분할까요?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한다 해도 일을 다 끝마치지 못하면 결국 칼퇴는 물 건너가 버립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법칙이 필요합니다.



파킨슨 법칙이란?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면 집중력이 급상승했던 경험들 있으시죠? 심지어 시험 당일 시험지를 받기 전에 잠깐 10초 동안 공부한 노트를 훑어보는 게 평상시 10분 공부하는 것보다 더 기억이 잘 나잖아요. 이렇게 어떤 일을 할 때 마감 시한을 정해놓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파킨슨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법칙은 간단해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1년 준다면, 그 일은 1년이 걸릴 것입니다. 한 달을 주면 한 달이 걸릴 거예요. 파킨슨 법칙을 전략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프로젝트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파레토 법칙으로는 먼저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내고, 파킨슨 법칙으로는 그 일마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감 시간을 정하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파레토 법칙으로 어느 시간대에 어떤 일을 배치할지가 나오게 돼요. 이때 다시 파킨슨 법칙으로 각 시간대에 배치한 일의 마감시간을 정하고 집중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칼퇴근'이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한정된 업무 시간 안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할지 역으로 기획하면 일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집니다. 올해 나는 1년 동안 어떤 성과를 달성하고 싶은지 확장해서 적용도 가능합니다. 1년 목표를 반기별, 분기별, 월별 목표로 쪼개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역으로 과정을 단계별로 기획하면 선명해집니다.


만일 플랫폼 패션 MD가 1년 후 승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 볼게요. 가장 중요한 성과는 '매출'이겠죠. MD는 매출 성장을 위해 돈 되는 상품을 소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기존 협력사의 기존 상품과 신규 상품은 어떤 비중으로 소싱할 것인지, 신규 협력사의 상품 소싱은 어떻게 할 것인지 파레토로 분석해서 리스트업 하면 좋겠죠. 예를 들어 내가 지금 관리하는 협력사들의 매출을 다 합하면 100억 정도인데 올해 목표를 200억, 2배 성장하겠다고 정했다고 해볼게요. 


추가 매출 100억에 대해 우선 기존 협력사 안에서 달성 가능한 전략을 짜보면요. 첫 번째는 셀렉션 확장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기존에 잘하는 있는 셀렉션에 더욱 집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테고리별 아이템 수, 아이템별 옵션 수 등의 효율을 분석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거예요. 같은 리소스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카테고리와 아이템을 무엇인지, 그 안에서 돈이 되는 세부 옵션은 무엇인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겁니다. 여력이 되는 협력사라면 기존 셀렉션에서 효율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동시에 카테고리 라인 확장까지 해준다면 완벽합니다. 티셔츠 전문 업체의 경우 맨투맨, 트레이닝복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는 거죠.


이렇게 기존 협력사로 성장할 수 있는 추가 금액이 100억 중에 60억 정도라고 예측된다면 나머지 40억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신규 협력사 영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와 경쟁사 분석을 통해 신규 입점 타깃 리스트를 만들고 매출 규모, 타깃층, 가격대, 확장 가능성, 비즈니스 구조 등을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자기만의 1년 치 로드맵이 생기는 거죠. 신규 협력사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기존 협력사가 됩니다. 이때 기존 협력사의 효율을 극대화했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어요.


칼퇴하는 매출 1등 직장인의 비결로 '파레토 법칙'과 '파킨슨 법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혹시 나한테도 적용해 볼 만한 인사이트를 얻으셨나요?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아껴서 오늘부터 당장 칼퇴 하시기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이학기 반장 연재]

월 : 이학기 스쿨의 월요일 진로반
화 : 이학기 스쿨의 화요일 독서반
수 : 이학기 스쿨의 수요일 작가반
목 : 이학기 스쿨의 목요일 직장반
금 : 이학기 스쿨의 금요일 고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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