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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캄보디아 시엠립3

3일 차 - 시엠립 시내 관광 및 툭툭대여 투어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93] <아시아> 캄보디아 3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식사 메뉴


전날 숙소로 돌아와 캄보디아와 앙코르와트 유튜브 등을 본 후 역시 늦게 잤다가 일어났다. 그래도 6~7시간 숙면하니 가뿐했다. 아점 시간이 돼서 숙소 앞에선 숙소 직원을 포함한 현지인들이 이렇게 식사를 하고 있어 메뉴가 궁금해 카메라 줌을 당겨 찍어보았다. 주로 생선을 찌고 굽고 볶은 음식을 밥과 채소를 곁들여 먹고 있었다. 쌀은 한국처럼 찰지지 않은,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얇은 품종. 한국 밥과 음식이 최고닷! ㅎㅎ

 

 이 숙소에선 오늘까지만 잘 예정이라 룸을 정리하고 짐을 챙겨 나오면서, 다음 숙소로 향했다. 아직 여행이 4일 남았기에 역시 투어가 급할 건 없었으나 슬슬 날씨를 보면서 하루는 앙코르와트 하루는 톤레삽호수 투어를 언제 할지 고민하곤 했다. 실제로 날씨가 별로인 전날은 일행이 모이지 않아 투어가 취소되기도 했으니, 비가 많이 오는 날 등의 궂은 날씨는 피해서 투어를 정해야 했다.

숙소 주변에 그려진 그림벽화. 버스정류장/식당/숙소 등 홍보성이 많았다


배낭을 메고 숙소를 나오면서, 마트 카페 등이 없어 일단 툭툭을 잡아타고 펍스트릿으로 향했다. 펍스트릿은, 낮에는 또 다른 모습의 마켓으로 보였다.

큰 얼음을 이렇게 오토바이에 실어와 거래하기도. 이때의 더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장사터에서 아이를 안으며 장사하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살아야 함을 또 느꼈다

캄보디아 현지 화폐(리엘; KHR) 가 있지만 여기서 여행자들에게 USD 1달러는 정말 요긴하게 쓰였다. 툭툭 이용 시에도, 맥주도, 음료도, 이렇게 길에서 파는 과일이나 주스도 1달러면 대부분 OK. 지금은 물가가 올라 2달러 이상 할 것. 길거리 음식들은 위생상, 맛있게 보이지가 않아 당기지 않았지만 과일이나 주스 등의 음료를 먹으려고 하던 찰나에 위 상점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장사를 하는 상인의 모습을 보았다. 여기서 과일 주스를 샀는데 착즙해서 나오는 높은 당도의 과일 맛으로 그야말로 꿀맛이고 상쾌했다. 더운 열대지방인 햇볕을 잘 받고 자란 동남아의 과일들은 대체로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과일이 잘 손질돼 나오는지 보면서, 기분 좋게 당분과 수분을 충전했다. 상인은 주스를 구매한 내게 고맙다며 인사를 했고, 난 그들이 키우던 눈이 초롱초롱한 아이가 잘 자랐으리라 하고 그 순간을 떠올려본다.


 펍스트릿에선 낮에 마땅히 할 게 없었고, 맘에 드는 카페가 없었기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예약한 다음날 갈 숙소를 갈 생각으로 마트가 있는 칼텍스 주유소로 갔다. 인근에 카페도 있는, 그 지역의 유명한 칼텍스 주유소!

가는 길에 본 한국의 국제교육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 개도국답게 봉사 관련 단체 활동이 꽤 있었다

칼텍스 주유소, 스타마트!

오후쯤 지난 시각. 보이는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투어를 생각하며 좋은 툭툭 기사를 찾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한국어가 들렸다. 타지에서 한국어로 말씀하시는 그분께 가서 인사를 드리며, 어떻게 오셨는지 등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다. 그분은 목사님이셨는데, 목회 차 오셨다고 했고 좋은 툭툭 기사가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리니 바로 알려주셨다. 좋은 분이란 게 어느 정도 검증되고, 소개를 받아 가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면 괜찮은 방법이다. 그렇게 왓나(Vanna)의 번호를 받아 연락하여 이틀간 툭툭을 대여했을 때 비용을 체크, 합의 후 바로 그를 만나 톤레삽 투어(왕복 6시간 내외 소요)를 급 시작하게 되었다!

성실했던 현지 투어가이드 왓나(Vanna)


당시 당일 저녁까지 비가 온다고 하지 않았고,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투어를 다녀오면 그리 늦지는 않기에 난 바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왓나를 만나 배낭을 툭툭에 싣고, 보조가방을 멘 채 바로 톤레삽 호수로 출발했다.

시엠립 중심가 -> 톤레삽 호수까지는 차로 편도 1.5시간 이상
톤레삽 호수 Tonle Sap Lake
규모 호수의 면적 : 건기에는 2,600㎢, 우기에는 최대 1.3만 ㎢, 프놈펜의 유량 : 초당 39,995㎥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내륙 어장의 하나인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이 호수는 6,000년 전에 캄보디아의 지층이 가라앉는 지각작용이 발생했을 때 형성되었다. 지금은 메콩 강이 범람할 때 완충작용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콩 강은 일 년에 두 번 물길을 바꾸는 독특한 강이다. 해마다 우기가 찾아오면 메콩 강이 불어난다. 프놈펜에서 흐르는 강물은 초당 4만 세제곱미터나 되며, 그 때문에 최대 일곱 달 동안 거대한 지역이 물에 잠긴다.

물이 불어나면 메콩 강의 지류이며 평소에는 호수의 물을 빼내던 120킬로미터의 톤레삽 강이 방향을 바꿔 호수로 들어온다. 호수의 면적은 네 배로 늘어나 주변의 숲과 농지를 다 삼켜버린다. 빗줄기가 약해지면 다시 강은 호수의 물을 배출한다. 계절에 따라 톤레삽이 겪는 변화는 캄보디아의 중부 지방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 천연적인 범람을 억제하고 풀어주는 시스템은 건기에 베트남의 메콩델타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저자 애드리언 힐먼>

왓나는 투어를 위해 열심히 달려주기 시작했다!

이 버스는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 ㄷㄷ

숲 도로를 지나고, 흙길도 헤쳐가다가도

지인을 만나 인사도 하면서 부지런히 가주던 왓나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자주 손님을 모셔오는 길일 테니)

1시간 20분 뒤쯤 호수에 도착, 쪽배로 한 번 갈아탄 후

다시 배가 오고 가는 환승지 같은 곳으로 올라간 다음

다시 쪽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도는 코스

이 과정에서 통행료 등의 소액이 오고 갔는데, 이건 가이드가 알아서 현지 화폐를 썼던 거로 기억. 즉 툭툭 렌트비 몇 달러에 통행료를 현지 화폐로 가이드가 내는 소액도 포함돼 있는 것.

이렇게 수상가옥을 터전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생활하며 살아간다.

호수에서 나와 시내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목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고

위에 올린 내용의 가장들은, 이런 아이들이 교육받도록 가정을 이끌고 있었을 터

톤레삽 호수로 들어가고 나가는 길. 삶의 터전 한가운데의 장면들


지금 이 장면들을 다시 보니 표현해 적을 게 많지만, 당시엔 그저 보고 느꼈다. 눈물이 나지 않았을 뿐, 적잖아 충격적인 면도 있었다. 다 같이 삶을 살아가는 인간인데, 저마다 사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는 거. 또한 그 속에서 느끼는 것이 각자 다 다를 수 있다는 거...

이후 1시간이 좀 넘은 시간으로 빠르게 귀소해 준 배고플 왓나에게 수고했다며 식사를 대접하니 좋아해주었다(소고기 및 새우볶음밥)

식사를 마친 후 왓나를 보내며, 하루 더 툭툭을 대여해 내일 앙코르와트까지 관람하기로 하고 그에게 내일 새벽에 보자고 했다. 난, 내일 여행 준비를 하는 한 편 호텔 근처에 있는 닥터피시 또한 유명하다고 하기에 발 마사지할 겸 체험하러 가보았다.

발 각질을 벗겨주는 깨끗한 느낌이라는데 솔직히 효과는 흠... 모르겠다


이후, 새로 머물 호텔로 돌아와 씻고 앙코르와트 정보를 조금 찾아보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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