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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 2 - 윈저성과 이튼 칼리지, 타워브리지

교류 -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내가 크게 얻은 좋은 습관이자 전부

다음날 오전, 민박집으로 숙소를 옮겨 3박을 선 결제했다. 여행자들의 교류가 활발한 곳으로 원했었는데 첫날 갔던 곳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여행 준비를 철저히 했고 숙소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다면 그런 곳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여행 준비가 부족하고 교류를 원하는 사람은, 여행자들의 교류가 활발한 숙소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곳은 첫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숙소 후기로 찾거나 둘째, 도미토리가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적어도 도미토리는 2명 이상 룸을 셰어하기 때문에 교류를 하기 좋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은 다 다르겠지만, 나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는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나 나이가 더 어릴 때일수록 말이다. 사람은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고정관념이 생기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습성이 생기는데, 이것을 깨려면 어릴 때 '교류하는 습관'을 들이는데 여행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과 교류하면서 그들 각각의 생각을 듣고 나 또한 얘기를 하는 이런 것을 반복하는. 상대의 말에서 옳고 좋은 내용이 있으면 듣고 배우고, 내 자기계발의 영감과 발전에 적용하는 것. 이게 바로, 내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크게 얻은 좋은 습관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숙소로 가서, 여행자들이 하는 얘기들을 듣다가 두 일행 모두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당시 각 20대 초반, 중반의 남자 대학생 둘 둘이었다. 한 일행의 친구는 현지 유학파였고 다른 친구는 그의 베프였으며, 또 다른 일행은 둘이 친구였다고 기억한다. 아무튼 다들 성격이 좋아 보이는 동생들과 대화를 하다가, 20대 중반 동생들과는 런던시 외곽인 윈저로 가서 윈저 성, 이튼스쿨을 보고 저녁엔 런던의 또 하나의 명물인 '타워브리지'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20대 초반 동생들과는 내일, 내셔널갤러리(국립 미술관)를 가기로 약속했다.

두 동생은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썼다
그린라인 버스를 타고 윈저로 가는 길. 도중에 본, 그 유명한 버버리 본점으로 보인 매장
당시 돈의 여유가 없었던 대학생인 난, 영국서는 가장 저렴한 맥날 패푸를 종종 먹었다
윈저성 - 900년 이상 영국 왕실의 요새이자 거주지로 사용됐다고 함

윈저성의 역사는 11세기 정복왕 윌리엄 1세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까지 약 900년간 영국 왕실의 성채로 자리해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으로 꼽힌다고. 런던의 버킹엄 궁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하우스 궁전과 함께 왕실의 공식 주거지 중 한 곳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말을 주로 윈저성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의 상징인 둥근 탑의 꼭대기에 왕실 깃발이 게양되면 여왕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 2018년에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고. 겉으로 보기에도 성이 참 멋스러웠다. 금방이라도 해리포터가 뛰어나올 것만 같았다.


또한 근처에 <이튼 칼리지(Eton Collage)>라는, 명문 사립 중등학교가 있는데 이곳도 유명해 방문했었다. 영국의 유명한 사상가들, 정치인 또한 이곳 출신이 많은데 현재 재임 중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또한 이곳을 졸업했다.

이튼 칼리지 [Eton College]
1440년 헨리 6세에 의하여 창설되었는데, 오늘날까지 창립 당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당초에는 급비생(給費生)이 주였으나, 점차 비싼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부담하는 자비생이 늘어나 현재는 주로 상류 부유층 자제가 입학하며, 옥스퍼드대학 ·케임브리지 대학이나 사관학교 진학예정자를 교육하는 특수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고. 라틴어 ·그리스어를 중심으로 한 인문주의적 교과교육이 오랫동안 실시되어 왔고 오늘날에도 교과과정의 중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는 산업사회 발전에 부응하여 수학 ·자연과학 ·근대어 등의 교과가 새로 추가되었고, 최근에는 산업계의 요청이나 지지가 강력하게 작용하여 과학 ·기술교육 등도 충실해졌다. 이런한 정규수업과 함께 집단적인 스포츠 경기와 전통적인 기숙사 생활이 학생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스포츠는 일찍부터 학교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채용되어서 특히 19세기 이후 크리켓 ·풋볼 ·보트 등의 단체경기가 성행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이렇게 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이 되었고, 이제 근처로 타워브리지 야경을 보러 나갔다.

타워브릿지 [Tower Bridge]
영국 런던의 템스강에 놓인 다리로, 양안에서 각각 80m의 현수교 부분과 중앙 60m의 가동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1894년에 완성되었다. 이들을 받쳐주는 스코틀랜드풍(風)의 대소 4개의 탑과 더불어 특이한 디자인은 런던의 상징물이 되었다. 양 끝을 잇는 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동(可動) 부분을 여는 횟수를 줄였으나 배가 항행할 때는 1분 30초 동안 모두 열어 놓는다. 가동 부분의 위로 보행자용 통로가 설치되어 있어 배가 통과하는 동안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게 하여 다리를 건너가도록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당시 난, 열정만 가진 허접하고 부족한 사진가였다. 그런 실력으로도 그저 막 셔터를 눌렀지만, 이런 사진이라도 남길 수 있었던 그 때의 나에게 새삼스레 고맙다. 사진을 찍어 남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


지금 다시보는 타워브리지 야경은, 그때도 멋졌지만 여전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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