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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 3 - 벨기에로? 프랑스로? 결정하다

교통 - 여행비용의 1/3을 결정하며, 여행의 완급을 조절하는 요소

당시 스포츠 브랜드 홍보대사를 할 때 본사에 제출한 유럽여행 홍보 대장정 기획서에 쓴 여행 일정
말 그대로 '계획'이므로 변동될 수 있는 곳은 이렇게 수정해가며 여행을 권장

다음날은, 이제 구체적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하고 그곳으로 이동할 교통편을 확정 지어야 했다. 너무 임박해서 표를 끊으면 그만큼 가격도 너무 비싸지기 때문이다. 일단 대략적인 유럽여행 일정은 한국에서 짜 왔지만 현지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내가 더 좋은 일정으로 변경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여행자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한국에서 구매해둔 유레일패스(유럽 국가들을 돌 수 있는, 연합 철도권)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유럽을 도는 것이었다. 그런데 프랑스에 있는 친구가 여행 막바지에 오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서,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벨기에로 가기로 확정한 것. 자, 그러면 벨기에로는 어떻게 갈 것인가.


 [런던에서 대륙으로 넘어가기]
* 오래전 쓴 것이니 지금 적용 시에는 꼭 검색 필수
1. 기차(유로스타)-  도버해협 근교에 있는 세 나라 영국, 프랑스, 벨기에의 합작 철도. 가격이 비싸나 빠르고 편리해 시내로 바로 연결. 일찍 예약하면 저렴한 표 구입이 가능해 이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었음

2. 버스(유로라인)- 온라인 or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Victoria Coach Sta.)에서 예약. 늦게 예약해도 비용이 같아 저렴하나 9시간 정도로 오래 걸림. 탑승 후 국경에서의 검증 등으로 내렸다 탔다 하는 절차가 있어 다소 번거로움. 하지만 도버해협(Dover)으로 버스 채로 배에 들어가서, 이후 크루즈도 즐기며 시원한 바다경치와 바람을 맞을 수 있음. 이런 경험을 좋아하고 체력이 좋은 분께 추천

3. 항공(저가항공)- 일찍 예약해서 싸게 구하면 좋으나, 출발 임박 시 급격히 비싸짐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시외 고속터미널인, 런던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이것도 Youth 청년 할인 적용받아 33파운드로 구매


당시에 난 대학생으로서 금전적인 여유는 적었고, 시간은 많았다. 물론 부모님께 카드를 빌리고 입금을 받아서 더 여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도 있었으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45일의 여정에서 많이 쓴다 해도 최대 400만 원을 넘기진 말자고 생각했다. 아무튼 여행 예산에서 '숙박비'와 함께 가장 크게 소요되는 요소가 바로 '교통비'이다. 특히 교통비는 절약에 대체로 한계가 있기에, 신경 쓸 필요가 있는 부분.


지금도 난 전체적인 여행 일정을 짤 때 2/3 정도는 계획을 하고 출발하나 1/3 정도는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비워놓는다. 이유는 여행을 떠난 후 현지에서 '반드시 생기는 의외의 변수'(일단 벌써 쿠알라룸푸르에서 날린 12시간 정도)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여행지가 생각보다 너무 좋거나, 만난 사람이 좋아서 더 있고 싶은 적이 있어서 일정을 변경한 적이 꽤 있었기에. 그리고 이 의외성은 여행의 만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렇게 여행하는 것은, 이젠 내 습관이 되어 버렸다. 물론, 이렇게 여유를 두고 여행하는 것은 혼자 혹은 시간적인 여유가 같이 있는 사람과 함께일 때 적용해야 한다. 부모님이나, 연인과 함께 갈 때 적용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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