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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체코 1_프라하,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도시

바츨라프 광장, 카를교부터 프라하 성의 야경까지 그 황홀했던 추억

어제 잤던 호스텔 주변

다음날 오전, 일찍 식사를 마치고 9시 전에 체코 프라하로 떠나기 위해 배낭을 메고 역으로 향했다. 독일에서 장장 8일 정도나 여행했다.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는데 지금 생각해도 좋은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다녀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만 지금처럼 정보를 잘 찾는 습관이 있었다면, 아마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다. 확실히 여행 전에 갈 곳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준비를 하면 더 알차고 풍성한 여행이 된다. 보통은 비슷한 지역으로 두 번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이나 가는 곳은, 정말 특별하고 좋은 기억이라 다시 찾는 거고 그 외에는 어렵다. 그러니 일단 정해서 간다면, 그다음은 최선을 다해 즐기면 되는 것.


내가 독일에 다시 간다면 미래의 와이프가 원해서거나, 그곳에 지인이 있거나, 업무 관련으로 가지 않을까? 아, 앞에 적었던 대로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괴테 생가 주변에 머물며 '문학 여행'은 해보고 싶다. 하지만 실제 떠나기 전 상황이 가장 영향을 미치겠지.

뉘른베르크 광장 주변
역으로 가는 길. 날씨가 참 맑아 기분이 좋았다

스퇄벅스는 여기에도 있었군.


뉘른베르크 역 안팎
뉘른베르크 역 - 프라하 역, 5시간 정도의 거리
이렇게 열차를 잡아타고 2등석으로 탑승. 열차 한 켠엔 자전거도 태울 수 있게 시설이 잘 되어있던 철도
도중에 만난 한국 동생이 준, 맛있던 프레첼

당시 난 서울에서 대학생으로 교내외, 특히 교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여행지 곳곳에서 지인 혹은 지인의 지인도 만나곤 했다. 반가웠고, 세상이 좁다는 것이 그때부터 와닿을 정도로 크게 실감해왔다. 이 열차에서도 그렇게 아는 동생을 만났고, 반가움에 인사도 나누면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교류했다. 숙소가 같거나, 행선지가 같으면 때에 따라 동행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유롭게 내 일정에 맞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게 자유 배낭여행의 큰 장점. 누구는, 여행지에서 만나 썸타고 결혼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데 흠 나에겐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 와서 그간의 내 활동들을 돌아보니, 난 여행의 모험 자체에 너무 집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반성도 하게 된다...

 

어쨌든, 여행지에서 좋은 인연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열려있는 법이다.

좋은 인연을 발견하면, 그에 따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달리던 열차는 또 다른 나라인 체코, 수도 프라하로 나를 데려다주었다!


체코 [ Czech ]
요약: 유럽 중부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로부터 독립하였다.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이 인위적으로 합쳐진 체코슬로바키아는 1990년 국명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공화국으로 고치고 1993년 1월 1일 평화적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2개 공화국으로 서로 분리·독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원어명: Česko/ 위치: 유럽 중부/ 면적(㎢): 78867
시간대: CET (UTC+1) Summer: CEST (UTC+2)
수도: 프라하(prague) / 공용어: 체코어
종족구성
체코인(64.3%), 모라비아인(5%), 슬로바키아인 (1.4%), 기타 1.8%, 미분류 27.5% (2011년)
종교
가톨릭(10.4%), 체코형제파, 후스파 등 개신교 (1.1%), 무종교(34.5%), 기타 및 특정하지 않음 (54%)
건국일: 1993년 1월 1일
국가원수/국무총리
밀로쉬 제만(Miloš Zeman) 안드레이 바비쉬(Andrej Babiš)
국제전화: +420/ 정체: 공화제/ 통화: 코루나(Koruna)
인구(명): 10,626,430(2017년)/ 인구밀도(명/㎢): 136(2017년)/ 평균수명(세): 79.10(2017년)
1인당 명목 GDP($): 20,416(2017년)

체코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중세 보헤미아 왕국으로 융성하다가 17세기 30년 전쟁으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해 슬로바키아와 함께 체코슬로바키아를 건국했다. 1939년 보헤미아-모라비아 보호령으로 독일에 합병되었고 슬로바키아가 분리 독립했으나, 1945년 다시 주권을 회복하고 슬로바키아와 체코슬로바키아를 구성했다. 1968년 헌법으로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이 되었다가 1989년 11월 벨벳혁명(Sametová revoluce) 을 통해 체제전환을 시작했고 1993년 1월 1일 국가분리를 단행해 슬로바키아와 분리하여 체코공화국이 되었다.

정식명칭은 체코공화국(The Czech Republic)이며, 2016년부터 체키아(Czechia)라는 약자를 사용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폴란드,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 동쪽으로는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면하고 있다. 체코는 이미 1930년대부터 동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였고, 의회민주주의를 시행한 경험이 있다. 1945년부터 1989년까지의 사회주의 시기에도 동유럽 블록 국가 중에서 가장 발전된 산업국가였다.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은 유사한 언어와 유사한 종족으로 같은 민족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별개의 민족으로 상이한 역사적, 문화적 발전을 해왔다. 1989년 벨벳혁명으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받아들였으며, 1999년 NATO,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해 현재에 이른다. 체코의 행정구역은 프라하 특별시와 13개의 주(Kraj)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체코 [Czech]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체코 국기 <두피디아>
체코 지도 <구글>

체코에서도,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영화가 촬영되었다. <네이버 여행+ 이나한 인턴기자>

프라하 [ 원어: Prague ]
프라하는 체코 공화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도시 가운데 14번째 대도시이며 보헤미아(Bohemia)의 역사적 수도다. 블타바(Vltava) 강변에 위치한 프라하의 인구는 약 130만 명이고 수도권의 인구는 260만 명으로 추정된다. 프라하의 기후는 여름에는 좀 덥고 겨울엔 쌀쌀한 편이다.

프라하는 풍부한 역사와 함께 중부 유럽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다. 로마네스크 시대에 세워져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를 거치며 번영한 프라하는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였다. 여러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주거지였으며 특히 카를 4세(Karl IV, 1346~1378) 대제(大帝)의 활동지였다. 합스부르크 왕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중요한 도시였다. 이 도시는 보헤미아 개혁, 프로테스탄트 개혁, 30년 전쟁, 그리고 20세기 역사에서 양차 세계대전과 전후 공산주의 시대에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로써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라하에는 20세기 양차 세계대전의 폭력과 파괴에서 살아남은 유명한 문화 명소들이 많다. 주요 명소는 프라하성, 카를 다리, 프라하 천문시계 등이 있는 올드 타운 광장과 유대인 구역, 페트린(Petřín) 언덕, 비셰흐라드(Vyšehrad) 등이다. 1992년 이후 광범위한 역사적 중심지인 프라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되었다.

이 도시에는 10개 이상의 주요 박물관이 있으며 수많은 극장, 갤러리, 영화관 등이 있다. 현대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이 프라하 안팎을 연결한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카를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공립 및 사립 학교가 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가 주관하는 세계화와 세계도시 네트워크(GaWC, Globalization and World Cities Research Network) 연구에 따르면 알파 글로벌 도시로 분류된다. GaWC는 1998년 피터 J. 테일러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세계 도시들을 국제적 연계를 바탕으로 알파, 베타, 감마 등으로 분류한다.

프라하는 또 여행가격 비교 웹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조사한 2016년 세계 최고의 여행지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도시생활의 질(質)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머서(Mercer)의 2019년 조사에서 프라하는 세계 69위의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풍부한 역사 유적으로 유명해서 2017년 현재 매년 85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7년 프라하는 런던, 파리, 로마, 이스탄불에 이어 유럽에서 관광객이 많은 도시 5위에 올랐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라하 [Prague] (유럽지명사전 : 체코)
바츨라프 광장('프라하의 봄'을 일컫는 자유화의 상징)
바츨라프 광장 [ Wenceslas Square ]
블타바 강 왼쪽 지구로 중세 시대 카를 4세에 의해 조성된 신시가지에 속한다. 원래 마(馬) 시장이 섰던 곳이며 광장 가운데 사형대가 세워졌던 역사도 있다. 너비 60m, 길이 750m의 광장은 엄밀히 말하면 광장이라기보다 드넓은 대로에 가깝다. 현재는 중앙 녹지를 경계로 차도와 인도가 나뉘어 있다. 광장 이름은 체코의 최초 왕조인 프르셰미슬 왕가의 왕 바츨라프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는 사후에 성인으로 추대된 체코 기독교의 상징적 인물이다. 광장 동남단에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성인 4명의 수호를 받으며 서 있다.

무엇보다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무대이며 여러 차례 프라하 시민의 집회가 열린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191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독립 선언이 이 광장에서 선포되었고 1968년에는 '프라하의 봄'이라 일컫는 자유화 운동이 일어나 광장 일대가 모여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프라하의 봄은 소련의 군사 개입으로 큰 희생을 치렀지만 결국 1989년에 같은 장소에서 몇 십만의 시민들이 광장을 메우며 공산 정권의 몰락을 이끌어 낸 벨벳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광장에는 자유화 운동 당시 소련의 무력 개입에 항거하는 뜻으로 목숨을 끊은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 두 젊은이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오늘날에는 호텔과 백화점, 부티크 등이 늘어서 있는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로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바츨라프 광장 주변은 걸어도 좋지만 주변에 흩어져 있는 미술관과 기념관을 돌아보려면 트램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츨라프 광장 [Wenceslas Squar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유럽, 그중에서도 관광객이 많은 도시 5위 정도의 관광 도시 프라하를 가진 체코! 나 또한, 이 프라하 그리고 야경의 아름다움에 매혹돼 예정에 없던 결정을 내리기도 했었다.

숙소로 올라갈 때의 계단이 참 높았지만...
! 숙소 테라스에서 보였던 프라하 성

언덕길을 지나 찾아간 숙소의 건물. 계단까지 돌아 돌아 3층 이상 올라가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고, 무거운 배낭부터 내려놓고 쉬었다. 쉬면서 본, 이렇게 예쁜 주황색 지붕 건물들에 프라하 성까지 보이는 전망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프라하는 지붕들까지 예쁘네...'

이후 숙소에서 만난 몇 사람과 동행하면서 바츨라프 광장으로 돌아와 주변을 좀 더 둘러보았다. 아마 당시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광장 주변 장소들을 거니면서, 이렇게 몇 곳 사진을 찍었던 듯하다.

프라하 출신 드보르작 공연도 듣는 기회도!


겉은 깔끔했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분위기 있던 레스토랑

이후 저녁이 돼서 숙소 사모님께 추천을 받아 갔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요새는 스마트폰 사용이 그때보다 보급화돼 인터넷 정보가 더 열려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현지인들에게 정보를 들어보고 참고할 필요는 있다. 이 레스토랑은 내가 본 가이드북에서 눈에 띄진 않았던 거 같은데 사모님 말씀을 듣고 가봤더니,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양도 많았으며 이렇게 분위기도 훌륭했다.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저녁!

이렇게 돼지고기를 튀기고, 훈제한 요리들에
자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음식), 삶은 감자 그리고 맥주까지!

윗사진 1. 르지젝(Řízek) = 국내엔 #슈니첼 로 친숙한 돼지고기 튀김요리가 있는데 바로 체코식 슈니첼
아랫사진 2. 콜레노 Koleno = 체코여행 일정 중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는 #콜레노 #콜레뇨 는 사실 ‘족발요리’와 굉장히 비슷.
돼지 발목 부위를 구워낸 체코식 족발 요리인 콜레노는 한국인 입맛에 딱 들어맞는 재료와 풍미로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를 다.
콜레노는 직접 손으로 들고 뜯는 재미가 있는데,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은 딱 맥주 안주로 어울리며 든든한 식사로도 충분. <체코관광청 블로그>


나까지 한국인 3~4명이서 이걸 천천히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위와 같은 음식들은 독일 주변 국가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음식은 그 지역의 역사, 문화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사실 그 주변 지역의 음식들은 대체로 비슷한 경우가 많다.


배는 부르고, 맥주도 들어간 행복한 상태로 우린 프라하 시내의 야경을 보러 레스토랑을 나섰다.

체코의 크리스털은 유명. 스왈로브스키의 창시자가 체코 출신이기도

어디를 찍어도, 참 멋진 야경이었다. 당시의 부족했던 내 사진 실력이 아쉬울 뿐.

이후로는 글보단, 거의 야경 사진들로 대신한다.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 Prague Astronomical Clock ]
원어명: Pražský orloj

프라하 구시청사 벽에 걸려 있다. 1410년 시계공 미쿨라시(Mikulas of Kadan)와 뒷날 카를 대학의 수학교수가 된 얀 신델(Jan Sindel)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1490년 달력이 추가로 제작되고, 외관이 조각으로 장식되었다. 1552년 시계 장인 얀 타보르스키(Jan Taborsky)가 시계를 수리하면서 원래의 제작자로 하누시(Hanus)를 언급하였다. 이후 더 이상 똑같은 시계를 제작하지 못하도록 하누시의 눈을 멀게 만들고, 그의 죽음과 함께 시계 또한 작동이 멈추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졌는데, 오늘날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1552년 이후 시계는 여러 번 작동을 멈추었고 그때마다 수리가 뒤따랐다. 17세기에 움직이는 조각상을 덧붙이고, 1865년과 1866년에는 복구작업 끝에 사도들의 형상을 추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전쟁의 영향으로 일부가 파손되면서 다시 작동을 멈추었으나 이후 보수를 거듭한 끝에 1948년에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날 프라하의 명물로 손꼽히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시계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시계는 상하 2개의 큰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쪽 시계를 칼렌다륨, 아래쪽을 플라네타륨이라고 부른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의 원리에 따른 해와 달과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하였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바퀴씩 돌면서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아래쪽 원은 12개의 계절별 장면들을 묘사하여 제작 당시 보헤미아의 농경생활을 보여준다. 매시 정각이 되면 칼렌다륨 오른쪽의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어서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Prague Astronomical Clock] (두산백과)

밤 10시 반이 넘었던 때. 아마 여기서 일행은 숙소로 들어가고, 난 카를교에 가서 야경을 더 보고 들어가기로 했다. 내일 떠날 수도 있었기에 후회 없이 다 보고 들어가야 했다.

프라하 성
프라하 성 [ Prague Castle ]
원어명 prazsky hrad
건립기간 9~18세기
건축양식 로마네스크~바로크 양식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성이다. 9세기 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카를 4세 때인 14세기에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었고, 이후에도 계속 여러 양식이 가미되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변화하다가 18세기 말에야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블타바강(江) 맞은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길이는 570m, 너비는 128m이며, 9세기 이후 통치자들의 궁전으로 사용된 로브코위츠 궁전 외에 성(聖)비투스대성당·성조지바실리카·성십자가교회 등 3개의 교회와 성조지수도원 등 다양한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건설될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3세 중엽에 초기 고딕 양식이 첨가되고, 이어 14세기에는 프라하 출신인 카를 4세에 의해 왕궁과 성십자가교회 등이 고딕 양식으로 새롭게 건축되면서 이 때부터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그 뒤 블라디슬라프 2세 때 후기 고딕 양식이 가미되고, 1526년 합스부르크왕가가 이 지역을 지배하면서 다시 르네상스 양식이 도입되었다. 그러다 바로크시대인 1753년부터 1775년 사이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는데, 시작에서 완성될 때까지 900년이나 걸렸다.

1918년부터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면서 내부 장식과 정원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왕궁뿐 아니라 성 안에 있는 모든 건축물들이 정교한 조각과 높이 솟은 첨탑,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유럽에서도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라하뿐 아니라 체코·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이며, 특히 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라하성 [Prague Castle] (두산백과)

프라하 성과 이 주변 야경은 정말 황홀했다.

난 이 매직 같은 곳의 야경을 1시간 이상 더 보고 나서야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도시가 있다니!!'

그리고는, 내일 오전에 이동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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