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향한 새로운 접근법
2025년의 키워드를 ‘모멘텀(Momentum)’으로 선정하고 나니 집중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네 명의 코치님들과 함께 2025년을 레고 시리어스를 활용하여 미리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레고를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고 시각적으로 설계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2025년을 막 시작한 첫 주라 올 해를 디자인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기대감을 갖고 다녀왔다.
미니 워크숍은 레고를 활용한 팀코칭 형태로 이어졌다. 리딩하는 코치의 "2025년의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각자 답을 레고로 표현한다. 그 뒤, 각자 작업한 것을 모여서 한 판으로 연결하여 공통의 목표로 만든 뒤, 목표 달성에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이 있는지 나누는 작업이었다. 각자의 작업이었지만, 팀으로 모여 공동의 목표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날 나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한 요소를 나누며 나온 단어들이 “에너지, 동력, 성찰, 피드백” 등이 있었다. 모두 공감되는 요소였고, 나는 하나의 요소만 내었지만, 함께 모이니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도 받아서 충만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코칭을 하면서 코칭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고객님들은 코칭 현장에서 보다 코칭 후에 더 성찰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을 종종 하는 편인데, 이번 워크숍 때도 그랬다. 워크숍에 몰입한 순간에는 "그렇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나 동력, 성찰, 피드백 등이 필요하지"라고 맞장구를 치며 넘겼다. 다음 날 아침에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어제 다녀왔던 워크숍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도 자주 쓰는 단어라 무심코 흘려 넘겼던 단어에 대한 호기심이 올라왔다. ”에너지와 동력의 차이가 뭐지? “ 에너지가 생겼는데도 동력이 발생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동력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걸까? 아니면 여기에서 에너지가 생겼는데 이것을 행동하며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동력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지, 어떤 표현이 적합한 것인지?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의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행하고 성취하고 싶은 것이라는 것은 명확했다. 에너지가 있다면 동력이 생겨야 하는 것이 맞는데, 에너지가 생긴다고 해서 동력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일까? 에너지는 기본적인 힘, 즉 원천적인 가능성이다. 이는 열정, 의지, 신체적·정신적 에너지 등 모든 잠재적 자원을 포함하는 의미다. 예를 들어, “나는 하고 싶은 의욕과 열정이 있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반면 동력은 에너지를 특정 방향으로 변환시켜 실질적으로 행동을 일으키는 힘이다. 이는 에너지가 방향성을 가지고 구체적 실행으로 전환될 때 발생한다. “이 열정을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말은 필요한 에너지가 아직 채워지지 않을 수가 있다는 뜻이다. 또, 에너지는 동력의 필수 전제 조건이지만, 에너지가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동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가 동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방향성, 강력한 이유나 목적이 필요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획이나 행동 단계'와 같은 시스템이 중요하다. "에너지가 생겼는데 동력이 발생되지 않는 느낌이다"라고 할 때는 이미 열정과 의지가 충분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구체적인 매개체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와 동력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지자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도 볼 수 있게 된다. 코칭 상황에서 고객의 성장을 위하여 각자에 맞는 맞춤형 실행 계획을 짤 수 있다. 고객이 에너지가 부족한지, 에너지는 충분한데 방향성과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안 되어 동력이 생기지 않는 것인지 등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를 동력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 중 가장 해볼 수 있는 것은 '작은 행동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거대한 목표는 때로는 시작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작은 첫걸음"이 에너지를 동력으로 전환하는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는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온몸을 내 손으로 쓸어내리며 밤새 잠들었던 몸을 깨운다. 하루 5분에서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팔과 다리, 몸통 등 양손으로 쓰다듬어주면서 하루의 에너지를 채우기도 한다. 작은 시작이지만 그날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충분하다. 또 일어나 레몬수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산성화 된 몸을 알칼리로 채워주려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해볼 수 있는 것 작은 첫걸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모멘텀(Momentum)에 대한 정의도 다시 궁금해졌다. 이는 에너지와 동력 사이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에너지가 동력으로 전환되고 나서 이를 지속시키고 가속화하는 힘이 필요한 데 그것이 바로 모멘텀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작된 행동이 계속 움직이도록 만드는 지속적 추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5년 나의 키워드가 모멘텀이기에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나의 목표다. 이미 나는 에너지를 느끼고 동력을 얻으려 하고 있으니, 이제 작은 성취들을 통해 모멘텀을 형성하고 지속성을 부여하며 그 흐름 위에서 더 큰 성취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