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어도 늘 예의를 한껏 갖췄다.
잠은 잘 잤나요?
식사는 했나요?
일은 어떤가요?
저녁은 잘 챙겨 먹나요?
서로 물리적 거리도 꽤 있어서 기껏 해야 메신저로 연락하는 횟수가 많아서 그런지 심리적 거리감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아니 왜 한 번도 전화 통화를 하자고 안 하지.
루틴과도 비슷한 잠, 밥, 일 등 확인, 그리고 주말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약속.
그 모든 건 메신저로만 할 뿐.
뭔가 애타는 마음이 생겨도 차마 왜 전화를...이라고 묻기가 뭔가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막상 만나면 서로 집중하고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론, 메신저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목소리도 듣고 싶은 마음이 있건만.
왜!
전화만!
안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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