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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모 Aug 09. 202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증상 및 대처 방법

가수 임슬옹이 교통사고로 인해 며칠간 실검에 오르내렸습니다. 또 다른 이슈가 발생하면 그곳에 집중하는 여론의 특성상 교통사고는 금세 잊히는 건 아닌가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평생에 잊힐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관련 기사에서 가장 많이 봤던 댓글은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었습니다. 트라우마란 ‘과거 경험했던 위기, 공포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심리적 불안을 겪는 증상’으로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한 달 이상 가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진단을 내립니다.


PTSD는 그 증상이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습니다. 사고가 난 다음 날부터 바로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1년이 넘도록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갑작스레 발생하는 경우도 있죠. 우리가 아는 PTSD는 미국 드라마에서 참전 군인이 전쟁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종종 묘사가 되지만 PTSD는 일부에게만 발생하는 장애가 아니라 누구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월남전에서 겪은 고문과 참혹한 살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STD)를 얻었다는 설정의 람보


PTSD란 단어 안에 트라우마(trauma)가 포함된 것처럼 트라우마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참전 군인이 전쟁에서 목숨의 위험을 받는 경험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처럼 목숨에 위험을 받거나 성적·신체적 공격 혹은 자연재해 등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장애입니다.


그런 사건·사고를 자신이 겪거나 친구의 사고를 목격, 친인척의 죽음을 전해 듣는 등 직·간접적으로 겪은 날로부터 1개월 이상 특정 증상이 나타난다면 PTSD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마약 등 약물을 복용하는 행위, 사고 당시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거나 늘 피로감을 호소하고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사고 당시의 고통스러운 기억·생각·감정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예민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흥분하기도 하며 자기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외감이나 거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PTSD를 앓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


먼저 PTSD를 앓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먼저 상담 센터나 정신과를 내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라우마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쉽게 해결되는 종류인가요 아니면 평생을 따라다니는 것이라는 인식이 더 강한가요? 대부분의 사람이 후자를 말할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지 약을 복용하던지 해야 병이 낫는 것처럼 마음의 병 역시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가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PTSD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에드나 B. 포아(Edna B. Foa) 박사의 지속적 노출 치료가 있습니다. 지속적 노출 치료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지적 오류를 수정할 수 있고, 그에 대해 정서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건 당시의 장소를 찾아가서 자신을 괴롭히던 당시 사건을 떠올리며 현재 찾아간 장소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유사성·차이점을 논의하고 스스로 시간 조망(자기의 일생 전체라는 시간을 보게 하는 관점)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다른 치료 방법으로는 노출 및 반응방지법, 인지행동치료, 안구 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를 찾지 않고 트라우마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스스로 직면해서 떠오르는 부정적인 감정·생각 등을 해소해버리면 해결이 되지만 혼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해도 그때만 잠시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죠. 심리적인 것이기에 어쩌다 해소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평생을 안고 가야 합니다.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의지가 병을 해결해 줄 수 없듯, 혼자서 해결하려기보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자신의 상태를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거나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는 등 지식을 쌓아가며 이를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주변인들은 PTSD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대해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전문가 등에게 도움을 구해야 하며, 특히 치료가 하루 이틀 만에 이뤄지는 게 당사자가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내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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